
유한양행이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의약품 본업과 원료의약품(API), 폐암 신약 레이저티닙, 후속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중장기 성장전략을 제시했다.
단순 신약 성과에 의존하기보다 기존 의약품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생산능력 확대, 글로벌 신약 매출 및 기술료, 신규 파이프라인 사업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유한양행은 19일부터 21일까지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NDR)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NDR에서 회사는 ‘본업 경쟁력과 신약 가치가 동반 확대되는 성장국면’을 핵심 메시지로 내세웠다.
실제 금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16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57억원으로 34.5%, 당기순이익은 914억원으로 69.3% 늘었다.
특히 2분기 연결 매출은 639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69억원으로 34.1% 확대됐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 8.6%에서 10.5%로 높아졌다.
약품사업 성장에 생산능력 확대…API 공급망 재편도 기회
약품사업에선 처방·비처방 의약품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능력이 확대되고 있다. 유한양행 오창공장의 경구용 고형제 생산능력은 연간 약 26억정으로, 현재 가동률이 100% 수준이다.
상반기 주요 처방의약품 중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바미브’ 매출이 467억7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 B형간염 치료제 ‘베믈리디’는 매출 358억5600만원으로 10.7% 성장했다.
이에 따라 오송에 경구용 고형제 신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오는 2027년 하반기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규 공장 생산능력은 연간 약 7억정 규모다.
유한양행은 해당 시설을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활용하는 동시에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한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대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해외사업에서는 글로벌 API 공급망 재편을 새로운 성장 기회로 보고 있다.
과거 중국과 인도 등 일부 국가에 집중됐던 글로벌 API 생산망이 미국의 자국 중심 공급망 강화와 유럽의 역내 생산 확대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는 만큼 한국이 안정적인 대체 생산기지로 부상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유한양행 자회사 유한화학은 생산시설 확충에 나섰다. 금년 3월 화성공장 HC동을 착공했으며 29만2000리터 규모의 생산능력을 추가해 2028년 상반기 상업생산에 돌입하는 것이 목표다.
회사는 최근 길리어드사이언스와 5건, 총 4억700만달러 규모 API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브릿지바이오파마와도 3800만달러 규모 공급계약을 확보한 상태다.
레이저티닙 글로벌 확장…NCCN 가이드라인 포함 등 美 처방 기반 강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렉라자)의 글로벌 시장 확대가 주요 투자포인트로 제시됐다. 레이저티닙은 미국을 시작으로 중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 시장으로 상업화 지역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유한양행은 미국에서 레이저티닙 기반 치료요법이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 포함되고 J-Code를 확보하는 등 실제 처방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경쟁 치료요법 대비 생존기간 데이터도 레이저티닙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요소다.
레이저티닙이 기술수출 단계에서 실제 글로벌 제품 매출과 마일스톤·로열티 창출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한양행 실적에서 신약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후속 신약 개발에 사업화 전략도 다변화
후속 R&D 파이프라인 사업화 전략에도 속도를 낸다.
유한양행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필요로 하는 치료영역과 미충족 수요를 분석해 후보물질별 맞춤형 사업개발(BD)을 추진하고, 빅파마 항암제와 자체 약을 결합하는 공동임상도 확대할 계획이다.
주요 파이프라인 중 지속형 IgE Trap 알레르기 치료제 ‘YH35324(레시게르셉트)’는 중등도·중증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환자를 대상으로 다국가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전체 환자 약 30%가 등록됐으며 유한양행은 2027년 초 중간평가 결과 확보를 예상하고 있다.
이 외에도 HER2·4-1BB 이중특이항체 ‘YH32367’, HER2 표적억제제 ‘YH42946’, EGFR·4-1BB 이중특이항체 ‘YH32364’ 등 항암 파이프라인 초기 임상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유한양행은 기존 기술수출을 넘어 신규법인 뉴코(NewCo)를 활용한 개발 방식도 적극 검토하고 있고, 주주가치 제고와 투자자 소통도 강화한다.
자체 약물 IP를 뉴코에 현물출자, 이전하고 외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유치해 개발 속도를 높이면서 투자 부담과 임상 실패 위험을 분산하는 방식이다. 매각(M&A) 및 자체 상업화, 다양한 회수전략 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주주환원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이사회를 통해 보통주, 우선주 포함 총 4253억원 규모 자사주 전량 소각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발행 주식수는 약 8082만주에서 7476만주로 7.5% 감소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이번 NDR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회사의 성장 전략을 투명하게 공유하고자 한다”며 “다양한 소통 채널을 통해 기업가치와 정보 신뢰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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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24-1BB ‘YH32367’, HER2 ‘YH42946’, EGFR4-1BB ‘YH323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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