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경험평가 ‘등급제’ 도입…1등급 전체 ‘15.7%’
전국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 376곳 퇴원환자 13만435명 참여
2026.07.31 11:46 댓글쓰기

등급제가 처음 도입된 환자경험평가 결과가 최초 공개됐다. 요양기관별 종합점수를 기준으로 1등급부터 5등급까지 분류했고 1등급 획득 기관은 전체 15.7%인 57개소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3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환자경험평가 5차 결과 및 6차 세부시행계획’을 심평원 누리집과 병원평가통합포털 앱을 통해 공개했다. 


2025년 8월부터 12월까지 약 5개월간 전체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 376개 기관의 퇴원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5차 평가에는 4차 대비 크게 증가한 13만 435명이 응답을 완료, 20.7%를 기록했다. 이는 4차 대비 7.1%p 상승한 수치다. 


전체 평균 점수 87.54점 기록, ‘정서적 지지’ 과제


전체 종합점수는 87.54점을 기록했다. 7개 평가영역 모두 평균 80점 이상을 달성한 가운데 전반적 평가가 89.31점으로 가장 높았고, 간호사 영역 88.99점, 환자 안전과 병원 환경 88.86점, 환자권리보장 87.70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신설된 ‘정서적 지지’ 영역은 82.37점으로 7개 영역 중 최하위를 기록해 질환에 대한 의료진의 적극적인 위로와 공감 노력이 더욱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개별 문항 중에서는 ‘환자 본인확인’이 91.40점으로 최고점을 보였다. 


아울러 퇴원 후 주의사항 및 치료계획 정보 제공 문항의 경우 응답 척도가 기존 2개에서 4개로 변경돼 4차 평가 대비 8.46점 하락한 86.03점을 기록해 점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국민이 평가 결과를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올해 처음 도입된 등급제는 요양기관별 종합점수를 기준으로 90점 이상부터 75점 미만까지 5점 간격으로 5등급으로 구분했다. 


완료 표본 수 부족 등으로 등급이 제외된 기관을 뺀 전체 363개 대상 기관 중 1등급 57개소(15.7%), 2등급 85개소(23.4%), 3등급 129개소(35.5%), 4등급 80개소(22.1%), 5등급 12개소(3.3%)로 집계됐다. 


평가참여 점수 지속 상승…“환자 알 권리 보장 개선 뚜렷”


심평원은 이번 평가 결과에서는 제도가 안착함에 따라 환자 중심 의료문화가 확산하고 있음이 수치로 증명됐다고 평가했다. 


1차 평가부터 5차까지 연속으로 참여한 91개 기관의 종합점수는 90.79점으로, 5차 평가 전체 종합점수인 87.54점 대비 3.25점 높게 나타났다. 


평가 참여 경험이 축적될수록 의료기관의 환자경험평가 성과가 향상되는 긍정적인 경향을 보인 것이다.  


특히 환자의 알 권리와 직결되는 문항들의 지표 개선이 눈에 띄었다. 회진시간 관련 정보 제공 문항은 1차 평가 당시 76.96점에서 이번 5차 평가 84.76점으로 지속 상승했다. 


투약 및 검사, 처치 관련 이유 설명 문항 역시 1차 82.97점에서 5차 86.37점으로 개선됐다. 


이와 함께 올해 1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영향조사에서도 응답 기관 351개소 중 97.2%에 해당하는 341개소가 환자경험평가 도입이 의료서비스 질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답해, 해당 평가가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음을 시사했다. 


6차 평가부터 전문병원·병원급 전격 확대…모바일웹 조사 적용


심평원은 2026년에 시행될 6차 평가부터 의료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높은 병원급까지 대상 기관을 대폭 확대한다. 


기존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에 더해 전문병원 및 100병상 이상 병원까지 포함돼 총 887개소를 대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평가는 올해 9월부터 11월까지 약 3개월간 카카오톡이나 문자 등을 통한 CI 기반 모바일웹 조사 방식으로 진행된다. 평가 대상 환자 기준과 26개 설문 문항 등 평가도구는 5차와 동일하게 적용된다. 


6차 평가 결과는 내년 7월에 공개될 예정이며,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은 1~5등급의 등급을 공개하고 새롭게 편입된 병원급은 7개 영역별 점수를 공개할 방침이다.  


홍승권 심평원장은 신뢰할 수 있는 평가 정보를 제공해 환자 중심 의료문화 확산에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 원장은 “국민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올해 처음 평가 등급을 공개했다고 설명하며, 앞으로는 6차 병원급 확대에 이어 환자경험을 기반으로 증상 개선 등 치료 성과도 평가에 반영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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