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형간염 항체검사로 양성자를 찾아낸 뒤 확진검사와 치료까지 잘 이어지도록 중간에서 관리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어떻게 하면 확인된 환자를 치료까지 잘 연결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이형민 질병관리청 감염병관리과장은 28일 대한간학회와 질병관리청이 공동으로 주관한 세계 간염의 날 기념 행사에서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C형간염 환자를 조기 발견하는 성과가 나타났지만 확진과 치료로 이어지는 과정에는 여전히 상당한 공백이 존재한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이 과장은 이날 ‘우리나라 C형간염 국가건강검진의 성과와 향후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며 국가검진 도입 배경과 첫해 성과, 향후 개선 과제를 소개했다.
그는 “2015년에 굉장히 큰 사건이 있었다. 아마 많은 분들이 그해를 메르스로 기억하고 있을 것”이라며 “당시 C형간염 집단감염 사건도 연이어 발생하면서 국가 차원 관리 필요성이 크게 제기됐다”고 밝혔다.
이후 정부는 2017년 C형간염을 전수감시 대상 감염병으로 전환하고, 2020년 만 56세를 대상으로 국가건강검진 체계를 활용한 환자 조기 발견 시범사업을 시행했다.
관련 연구와 논의를 거쳐 2025년부터는 56세 국민을 대상으로 국가건강검진에 C형간염 항체검사를 도입했다.
이 과장은 “C형간염은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환자를 조기 발견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검진이 필요했다”며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간염과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지만 효과적인 치료제가 있어 일찍 발견해서 치료하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항체 양성 4360명…검진 통해 환자 발견 효과 확인”
국가검진 시행 첫 해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는 효과는 확인됐다.
2025년 56세 국가건강검진 대상자 76만2852명 가운데 53만7726명이 C형간염 항체검사를 받아 수검률은 70.5%를 기록했다. 항체 양성자는 4360명으로 양성률은 0.8%였다.
지난해 질병청에 신고된 56세 C형간염 환자 329명 가운데 건강검진을 통해 진단된 비율도 57.6%에 달했다. 건강검진이 타 질환 입원 검사나 간수치 상승 평가, 증상 발현 등 다른 진단 경로보다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과장은 “56세 연령대에서 진단 경위를 살펴보면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된 비율이 57% 이상을 차지했다”며 “국가검진이 기존에 진단되지 않았던 환자를 찾아내는 데 상당히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건강검진을 통해 C형간염이 진단된 비중은 2023년 14.8%, 2024년 20.2%에 불과했지만, 국가검진이 도입된 2025년에는 57.6%로 크게 높아졌다. 다만 항체 양성 판정 이후 확진검사와 치료로 넘어가는 과정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항체 양성자 4360명 가운데 확진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된 사람은 1957명으로 44.9%에 그쳤다. 나머지 2403명(55.1%)은 확진검사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확진검사를 받은 1957명 중 실제 C형간염 확진자로 추정된 사람은 1116명(57.0%)이었다. 이 가운데 항바이러스제 처방까지 확인된 사람은 201명으로 치료 진입률이 18.0%에 머물렀다.
이 과장은 “항체 양성자는 4000명 이상 확인됐지만 이들이 확진검사를 받고 치료까지 이어지는 과정은 아직 보완이 필요하다”며 “환자를 찾아내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확진검사와 치료로 연결되는 과정에서 누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자가 치료 가능한 의료기관 쉽게 찾도록 해야”
이 과장은 국가검진 이후 치료 연계율을 높이는 것을 향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이제는 어떻게 하면 확인된 환자를 치료까지 잘 연결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며 “환자 입장에서는 치료를 받기 위해 어느 의료기관을 찾아가야 하는지 알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C형간염 치료는 대학병원 등 대형 의료기관 위주로 이뤄지는 경향이 있다”며 “학회와 함께 치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을 환자에게 안내하거나, 환자가 치료 가능한 의료기관을 쉽게 확인하고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질병청은 항체 양성자의 확진검사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검사비 지원 대상 의료기관을 확대하고, 지원사업을 안내하는 알림톡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는 C형간염 확진자를 대상으로 치료 여부를 다시 확인하는 추적 역학조사도 시행하고 있다.
이 과장은 “검사에서 환자가 확인되면 일정 기간이 지난 뒤 다시 연락해 치료를 받았는지 확인하는 새로운 역학조사를 시행하고 있다”며 “치료를 받지 않았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치료를 독려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C형간염은 일반적으로 8~12주 동안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면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질병청은 이러한 치료 기간을 고려해 최초 역학조사 시점으로부터 16주 후 치료 여부와 경과, 미치료 사유 등을 확인하고 있다.
이 과장은 “치료 기간을 고려해 16주차에 치료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이 체계가 안정화되면 현장에서 환자를 치료로 연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항체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별도 의료기관 방문 없이 기존 검체를 활용, RNA 확진검사까지 진행하는 ‘리플렉스 테스트’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검진 대상을 56세 단일 연령에 한정하지 않고 C형간염 위험이 높은 집단까지 확대하기 위한 별도 전략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과장은 “현재 국가검진은 56세를 대상으로 하지만 이 연령 외에도 위험요인을 가진 집단이 있다”며 “고위험군을 어떻게 찾아내고 관리할 것인지도 함께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C형간염 퇴치를 위해서는 환자를 잘 찾아내고 치료까지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과 진단, 치료로 이어지는 전주기 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C . .
28 C .
C , .
2015 . C .
2017 C , 2020 56 .
2025 56 C .
C , .
4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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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56 762852 537726 C 70.5% . 4360 0.8%.
56 C 329 57.6% . , .
56 57% .
C 2023 14.8%, 2024 20.2% , 2025 57.6% . .
4360 1957 44.9% . 2403(55.1%) .
1957 C 1116(57.0%). 201 18.0% .
40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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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 .
, .
5 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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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8~12 . 16 , .
16 .
, RNA .
56 C .
56 .
C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