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약제 라인 전면 재배치…고가 신약 정조준
홍승권 원장, 첫 1급 인사 단행…“건보 지속가능성·의약품 안전망 고도화”
2026.07.01 08:32 댓글쓰기

홍승권 심평원장이 취임 후 첫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조직의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근거 기반의 보건의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혁신 기반에 주안점을 뒀다는 평이다.


다만 이번 대규모 인사를 두고 내부에서는 적잖은 잡음도 관측된다. 원장 취임 후 첫 인사라는 점에서 대대적인 쇄신을 예고했으나, 그 과정에서 무리한 인력 배치가 이뤄졌다는 지적이다. 


특히 대내외적으로 탁월한 업무 능력을 인정받던 현장 중심 실장들이 상당수 배제돼 내부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혁신이라는 명분 이면에 불거진 내부 동요를 잠재우고 조직 안정을 꾀하는 것이 새 수장인 홍 원장의 당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관장 직속 기구 ‘AX혁신실’ 신설


이번 인사는 고가 희귀·중증질환 신약의 건강보험 적용을 신속화하면서도 등재 후 임상 효과성 검증(사후관리)과 실제 임상 근거(Real-World Evidence, 이하 RWE) 구축 역량을 동시에 강화하는 데 방점을 뒀다. 


이를 위해 심사평가연구실장, 희귀·중증질환성과평가실장 등 사후평가 및 성과분석 관련 핵심 보직에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갖춘 인재를 배치했다.


특히 이번 인사를 통해 기관장 직속 기구로 ‘AX혁신실’을 신설하고, 실장으로 현 디지털전략실장을 임명했다. 


이는 AI·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분석 역량을 사후평가 및 RWE 구축 전(全) 과정에 접목해 의약품 안전망을 보다 정교하고 신속하게 고도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이다.


신약 등재부터 사후관리까지 전주기 관리 강화


가장 핵심적인 변화는 약제 분야 양대 축인 ‘약제관리실’과 ‘희귀·중증질환성과평가실’ 수장을 교체하고 연계성을 강화한 점이다. 


신약의 건강보험 진입 관문을 총괄하는 약제관리실장에는 이소영 전 희귀·중증질환성과평가실장이 임명됐다. 


이 실장은 RWE 기반 사후평가 업무를 이끌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신약 등재 단계에서부터 사후관리 가능성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약가 제도를 운영할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희귀·중증질환성과평가실장에는 김국희 실장이 복귀했다. 과거 약제관리실장을 역임한 약가 제도 전문가인 김 실장을 사후관리 부서에 재배치, 고가 신약의 실제임상데이터(RWD) 및 RWE 분석을 통한 사후 관리가 더욱 정밀해질 전망이다. 


심평원은 이를 통해 고가 의약품의 건강보험 진입 문턱은 낮추되 등재 이후에는 실제 효과를 검증해 재정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국민의 안전한 약물 복용을 책임지는 안전망 체계도 대폭 재정비된다. 


의약품 처방·조제 시 실시간으로 금기 약물을 걸러내는 ‘DUR 시스템’과 국가 의약품 유통 데이터를 집약하는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가 심평원의 싱크탱크인 연구 역량과 결합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축적된 의약품 전주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고도화해 분석함으로써 국가 의약품 안전 정책으로 즉각 환류하는 ‘스마트 안전망’ 구현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 현장 맞춤형 급여 전략 및 AI 기반 업무 혁신


심평원은 의료 공급 및 기준 확립을 조율할 핵심 보직 인사도 함께 확정했다. 급여전략실장에는 최금희 전 심사기준실장이, 급여관리실장에는 박정혜 전 부산본부장이 각각 임명됐다. 


이들은 기존 심사 기준 확립 역량과 지역 현장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필수의료 및 지역·공공의료 강화 정책에 발맞춘 보장성 전략을 수행할 방침이다.


또 AI·데이터 기반 업무 혁신을 조직 운영의 핵심 축으로 설정해 변화하는 보건의료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홍승권 심평원장은 “이번 인사는 국민을 위한 고가신약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임상 데이터와 RWE에 기반해 철저히 관리함으로써 건강보험 제도 지속가능성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AX혁신실을 중심으로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하고 투명한 보건의료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는 6명이 1급으로 승진하고, 1급 15명이 전보됐다.


1급 승진


▲홍보실장 정선호  ▲국민지원실장 고재찬  ▲디지털전략실장 신준섭  ▲심사기준실장 김미경  ▲심사관리실장 홍미야  ▲조사운영실장 김동길


 1급 전보


▲인재경영실장 양성준  ▲급여전략실장 최금희  ▲급여관리실장 박정혜  ▲제관리실장 이소영  ▲DUR관리실장 임상희  ▲급여조사실장 신소연  ▲ 심사평가연구실장 박춘선  ▲AX혁신실장 김무성  ▲희귀·중증질환성과평가실장 김국희  ▲부산본부장 황대능  ▲전남광주본부장 김종봉  ▲경기남부본부장 김기원  ▲경기북부본부장 김한정  ▲전북본부장 김경화  ▲대외교육 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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