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주 쌍둥이 임신부 ‘병원 표류’…신생아 1명 ‘사망’
인프라 부족 대구 대형병원 7곳 ‘수용 거부’…4시간만에 분당서울대병원 이송
2026.04.09 05:13 댓글쓰기

대구에서 조산 증세를 보인 28주 쌍둥이 임신부가 지역 병원을 찾지 못해 헤매다 수도권 병원에서 출산했고, 이 과정에서 신생아 1명이 숨지고 1명은 중태에 빠진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역 내 고위험 산모·신생아 진료체계 취약성이 고스란히 드러난 사건으로 병원 현장 인력난과 병상 부족, 응급이송체계의 한계가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7일 대구시 및 대구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대구 한 호텔에 머물던 쌍둥이 임신 28주 차 미국 국적 산모가 조산 징후로 응급이송 됐지만 끝내 신생아 1명은 숨지고 1명은 중태에 빠졌다.


앞서 미국 국적 26세 여성 A씨는 올해 2월 28일 오후 10시 16분 대구 한 호텔에 머물다가 복통을 호소했다. 당시 A씨는 임신 28주 쌍둥이 산모로 조산 예방을 위해 자궁경부 봉합술을 받은 고위험 임신 상태였다.


남편은 인근 산부인과에 진료를 문의했지만 해당 의료기관은 진료 이력이 없고 고위험 산모인 만큼 대학병원 진료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안내했다. 이후 증상이 심해지자 다음 날 새벽 1시 39분 119에 신고가 접수됐다.


구급차는 곧바로 출동했지만, 이후 병원 선정 과정에서 난항이 이어졌다.


구급대가 대구 지역 대형병원 7곳에 수용 가능 여부를 문의했으나, 병원들은 산부인과 전문의 부재나 신생아중환자실 병상 부족 등을 이유로 수용이 어렵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산모는 단순 분만 환자가 아니라 28주 쌍둥이 조산 가능성이 큰 고위험 임신부였다.


산모 수술 대응은 물론 출생 직후 신생아 2명을 동시에 집중치료할 수 있는 여건까지 필요했던 만큼 일반 분만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인력과 병상 확보가 요구됐다.


결국 대구에서 적절한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지 못하자 남편은 직접 차량을 몰고 평소 다니던 분당서울대병원으로 향하겠다는 뜻을 구급대에 전했다.


대구소방본부는 서울소방본부와 협조해 분당서울대병원 수용 여부를 확인했고, 병원 측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헬기 이송은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야간이었던 데다 자궁경부 봉합술을 받은 산모의 상태를 고려할 때 기압 변화가 부담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A씨 부부는 경북과 충북을 거쳐 이동했고, 충북 음성에서 다시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오전 5시 35분 분당서울대병원에 도착해 긴급 제왕절개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쌍둥이 중 1명은 저산소증으로 출생 직후 숨졌고, 다른 1명은 뇌 손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산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송체계만으로 못막는 필수의료 공백…지방, 응급 고위험 산모 진료 역량 약화


이번 사건은 단순한 이송 실패라기보다는 지역 고위험 분만 인프라의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 사례로 받아들여진다.


고위험 산모를 받기 위해선 산부인과뿐 아니라 마취과, 소아청소년과, 신생아중환자실, 수술 인력까지 동시에 가동돼야 하지만 지역 의료현장에 이런 대응 역량이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대구시는 2023년 8월부터 ‘대구 책임형 응급의료’ 제도를 운영 중이지만, 이번 사례처럼 초미숙아 치료 역량까지 함께 요구되는 경우에는 이송체계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모양새다.


병상을 배정하는 문제를 넘어 실제 환자를 받을 전문 인력, 공간이 확보돼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대구시와 소방당국은 이번 사례에 대해 의료시스템과 전문인력을 함께 갖춘 병원이 필요했지만, 신생아중환자실 포화와 의료진 부족으로 직권 이송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역 의료계는 필수의료 기피와 전공의 공백 장기화가 이번 사태 배경이라고 보고 있다.


의정갈등 이후 전공의들이 복귀하지 않은 상황에서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같은 필수의료 분야 지원은 줄었고, 고위험 분만을 감당할 수 있는 병원도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대구시는 “경북, 광주, 부산, 경남 등에서도 대구 모자의료센터를 찾고 있어 지역 거점병원의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복지부 등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대구 지역 모자의료센터 5곳에서는 신생아집중치료실 145병상을 운영 중이다.


올해 대구가톨릭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이 일부 병상을 늘렸고, 계명대동산병원도 연내 추가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현장에서는 병상 수 확대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한 만큼, 고위험 분만을 감당할 전문인력 확보와 필수의료 보상체계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28 , 1 1 .


, .


7 28 1 1 .


  26 A  2 28 10 16    . A 28 .


. 1 39 119 .


, .


7 , .


28 .


2 .


.


, .


. .


A , . A 5 35 .


1 , 1 . . .


,


.


, , , .


2023 8 , .


, .


, .


.


, .


, , , .


5 145 .


, .


, .

1년이 경과된 기사는 회원만 보실수 있습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