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병동에서 생의 마지막 시간을 보낸 고인 유가족이 의료진에게 진심 어린 감사편지를 전달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설 명절을 앞두고 병동에 도착한 이 편지에는 치료를 넘어 한 사람의 삶과 존엄을 끝까지 지켜준 의료진 헌신에 대한 존경과 감사 마음이 고스란히 담겼다.
유가족은 편지를 통해 "어머니께서는 호스피스병동에서 참으로 따뜻하고 존엄한 돌봄을 받으셨다"며 "의사 선생님들의 세심한 판단과 정성 어린 돌봄 덕분에 육체적 고통이 완화된 가운데 평안함 속에서 마지막 길을 걸으실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가족들 역시 의료진을 신뢰하며 이별을 준비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고, 그 모든 순간이 큰 위로가 되었다"고 전했다.
특히 유가족은 간호사들의 헌신에 대해 각별한 고마움을 표했다. 편지에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곁을 지켜주시고, 작은 불편함 하나까지 놓치지 않던 간호사 선생님들의 손길은 단순한 간호를 넘어 사랑과 인내 그 자체였다"며 "그 따뜻한 섬김은 어머니뿐 아니라 남은 가족들에게도 깊은 위로로 남았다"고 적혀 있었다.
유가족은 "앞으로도 많은 환자와 가족들에게 위로와 평안을 전하는 통로로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병동이 사용되기를 바란다"는 바람으로 글을 맺었다.
이에 대해 김철민 완화의학과장은 "유가족의 진심 어린 편지가 의료진에게는 큰 위로이자 사명감을 다시 새기는 선물"이라며 "앞으로도 환자와 가족이 마지막 순간까지 평안과 존엄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국내 종합병원 최초 도입… ‘환자 맞춤형’ 통합돌봄 모델 안착
한편,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는 지난 1988년 국내 종합병원 최초로 호스피스완화의료를 도입해 말기 환자와 가족을 위한 신체적·심리사회적·영적 돌봄을 전문적으로 제공해왔다.
현재 센터는 23개의 '입원형' 병상을 운영 중이며, 다학제팀이 일반병동 환자를 직접 찾아가는 '자문형 호스피스', 환자의 자택을 방문해 돌봄을 제공하는 '가정형 호스피스', 환아를 위한 '소아·청소년 완화의료' 등 환자의 상황에 맞춘 다양한 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 덕분에 임종이 임박한 환자뿐만 아니라 말기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도 적기에 호스피스를 이용할 수 있다.특히 증상이 안정되면 환자는 집으로 돌아가 가정형 호스피스를 통해 연속성 있는 돌봄을 받게 되며, 실제로 환자의 약 45%가 퇴원 후 자택에서 맞춤형 돌봄을 이어간다.
서울성모병원은 우리나라 호스피스완화의료 제도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우수한 모범사례로 평가받아 왔으며 최우수 전문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최근에는 서울 강남구와 '강남구 통합돌봄 가정형 호스피스 협력사업' 업무협약을 체결, 자택에서의 존엄한 임종을 지원하는 새로운 통합돌봄 모델 운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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