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개원 폐업 위험"…의원 생존기간 '5년'
서울시, 의원급 의료기관 8616곳 10년 생존 분석…"치과보다 수명 짧아"
2026.01.25 20:38 댓글쓰기



사진제공 연합뉴스.
서울시 내 의원급 의료기관 중 '일반 의원(Medical Clinic)' 평균 생존 기간이 5년(60개월)에 불과해 치과나 한의원에 비해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통념과 달리 대학병원 인근이나 소득 수준이 높은 지역에 개원할수록 폐업 위험이 높았으며, '나홀로 원장'보다는 2인 이상 공동개원 형태가 생존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국토지리학회지에 게재된 '서울시 의원급 의료기관 생존기간 결정인 분석(이은미 강원대학교 부동산학과 박사과정, 신일진 서울사이버대 교수, 정준호 강원대 교수)' 논문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서울에서 개원한 의원급 의료기관 8616개소를 전수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일반의원 평균 수명 '60개월'…치과는 '70개월'


그 결과, 진료과별 평균 생존 기간에서 일반 의원은 60.04개월을 기록했다. 이는 치과의원(70.46개월)보다 10개월 이상 짧고, 한의원(64.83개월)보다도 낮은 수치다.


폐업 위험도(Hazard Ratio) 분석에서도 일반 의원의 불안한 입지가 드러났다. 콕스 비례위험모형 분석 결과, 일반 의원을 기준(1.0)으로 두었을 때 치과의원 폐업 위험비는 0.740으로 나타나 폐업 확률이 약 26% 낮았다.


반면 한의원은 1.325로 의원보다 폐업 위험이 높게 나타났으나, 초기 생존 기간은 의원보다 길게 유지되는 특성을 보였다.


연구팀은 "치과의원은 개원 초기부터 높은 생존율을 유지하는 반면, 의원급은 상대적으로 단명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공동개원 시 폐업 위험 '15% 감소'


개원가 생존을 가르는 핵심 변수는 '의사 수'였다. 1인 원장이 운영하는 곳보다 2인 이상이 진료하는 의료기관의 생존 확률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연구에 따르면 의사가 2인 이상인 의료기관의 폐업 위험비는 1인 운영 기관 대비 0.856으로 분석됐다. 이는 폐업 위험이 약 15% 낮다는 의미다. 실제 생존율 지표에서도 2인 이상 운영 기관(81.30%)이 1인 운영 기관(76.59%)을 상회했다.


이는 최근 개원가에서 1인 단독 개원보다는 리스크 분산과 진료 효율성을 위해 공동 개원(Network)을 선호하는 현상과 맞물려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학병원 옆 또는 부촌 명당, 이제는 옛말"


개원입지 선정의 불문율로 여겨지던 '대학병원 옆 개원'이나 '부촌 개원'이 오히려 독(毒)이 될 수 있다는 결과도 나왔다.


데이터 분석 결과, 종합병원(3차 병원)과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의원급 의료기관의 폐업 위험은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연구팀은 이를 "환자들이 상급종합병원으로 쏠리는 현상이 심화되면서 인근 1차 의료기관의 생존 기반을 위협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또 반경 500m 내에 병원급(2차) 의료기관이 많을수록 폐업 위험은 1.073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자본과 장비 면에서 우위에 있는 병원급과 경쟁이 의원급 생존에 치명적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소득 수준에 따른 생존율 차이도 흥미롭다. 종합소득액이 높은 지역(강남 등)보다 오히려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에 개원한 의원의 생존 기간이 더 길었다.


종합소득액이 낮은 지역 의원의 평균 생존 기간은 65.35개월로, 고소득 지역(61.62개월)보다 약 4개월 더 길었다. 폐업 위험 역시 소득이 낮은 지역이 고소득 지역 대비 유의하게 낮았다.


이는 서울시 내 의원급 의료기관의 약 65%가 구매력이 높은 고소득 지역에 몰려 있어 과밀 경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의료기관 1곳당 평균 인구수는 고소득 지역(3만966명)이 저소득 지역(3만1835명)보다 적어, 환자 유치 경쟁이 훨씬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 인구는 '호재', 고금리는 '악재'


이 밖에 의원급 생존을 돕는 요인으로는 '고령 인구', 위협 요인으로는 '고금리'가 꼽혔다.


반경 500m 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많을수록 폐업 위험은 감소했다. 이는 만성질환 관리 등 고령층의 고정적인 의료 수요가 개원가 버팀목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개원 당시의 대출 금리가 높을수록 폐업 위험은 증가해, 초기 개원 자금에 대한 이자 부담이 장기 생존의 발목을 잡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의원급 의료기관의 생존이 단순히 의사 진료 역량뿐만 아니라 입지 내 경쟁 강도, 배후 인구구조, 거시경제 상황에 따라 복합적으로 결정됨을 보여준다"며 "특히 경쟁이 치열한 고소득 지역이나 대형병원 인근보다는 경쟁 밀도를 고려한 전략적 입지 선택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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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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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2000
  • 김진환 01.26 23:42
    좋은 연구네요. 지역의사제도 시행에 맞춰 시의적절한 연구라 더 많은 기사가 이어지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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