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은 '흑자 붕괴' 지방은 '적자 심화'
47개 상급종합병원, 2024년 의료이익 분석…입원수익 감소·고정비 부담 가중
2026.01.09 12:29 댓글쓰기

의정사태를 거치며 2024년 병원 경영은 의료이익을 중심으로 분명히 흔들렸다. 병원 현장에서는 이미 버텨내고 있다는 말이 일상이 됐고, 그 변화는 이제 손익계산서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개한 병원별 손익계산서를 토대로, 데일리메디는 의료수익 감소와 비용 구조의 경직성이 병원 유형과 지역에 따라 어떻게 다른 결과로 이어졌는지를 분석했다. 의료이익 악화가 어디에서 더 빠르고, 어떤 구조에서 더 깊어졌는지를 짚어본다.[편집자주]


의정사태가 촉발했던 2024년 상급종합병원 손익 성적표를 종합 분석한 결과,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의료이익이 전반적으로 악화된 가운데 지역별로 서로 다른 형태의 위기가 동시에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 병원은 의료이익 절대 규모에서 큰 폭의 손실을 기록했고, 지방 병원은 전년도 경영 규모 대비 상대적 악화 속도가 더 가파른 양상을 보였다.


9일 데일리메디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공개한 병원별 손익계산서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23곳과 지방 상급종합병원 24곳 등 총 47개 병원 모두에서 병원별 손익 구조가 크게 흔들린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23곳 가운데 2023년 의료이익 흑자를 유지한 병원은 7곳에 그쳤고, 4곳은 흑자에서 적자로 바뀌었다. 기존에 적자를 기록했던 병원은 11곳으로, 대부분이 2024년에도 적자를 이어갔다.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병원은 1곳에 불과했다.


이 같은 구조 변화는 금액 기준에서도 드러났다.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의료이익 합계는 2023년 약 1220억원 흑자에서 2024년 약 6106억원 적자로 급변했다.


지방 상급종합병원 24곳의 경우 2년 연속 흑자를 유지한 병원은 5곳에 그쳤다. 흑자에서 적자로 바뀐 병원은 4곳이었고, 12곳은 이미 적자인 상태에서 손실이 이어졌다.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병원은 3곳에 불과했다.


금액 기준으로 보면 지방병원 의료이익 합계는 2023년 약 1530억원 적자에서 2024년 약 4743억원 적자로 손실 폭이 확대됐다. 


적자 전환 병원 급증…수도권 '대형병원'도 예외 아냐


의료이익의 흑자·적자 전환 현황은 손익 악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수도권에서는 2023년 흑자를 기록했던 다수 병원이 2024년 들어 적자로 돌아섰다.


일례로 분당서울대병원은 2023년 150억원 흑자를 기록했지만, 2024년에는 557억원 의료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역시 2023년 321억원 흑자에서 2024년 14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와함께 서울아산병원과 세브란스병원도 2024년 의료이익이 적자로 바뀌었다.


지방도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된 병원이 이어졌다. 화순전남대병원은 2023년 154억원 흑자에서 2024년 96억원 적자로 돌아섰고, 원광대병원 역시 2023년 흑자에서 2024년 적자로 전환됐다. 


다만 지방에서는 흑자 유지 병원 자체가 적어, 전환 병원 수보다 기존 적자 병원의 손실 확대가 더 두드러졌다.


의료이익 감소 폭이 컸던 병원들을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입원수익 감소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수도권에서 의료이익 감소액 상위 병원을 보면 서울아산병원(1318억원 감소), 서울대병원(1261억원 감소), 삼성서울병원(1170억원 감소), 세브란스병원(984억원 감소), 분당서울대병원(707억원 감소)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병원은 모두 입원수익 감소액이 수백억~1000억원대에 달했다.


지방에서는 전북대병원(552억원 감소), 충북대병원(382억원 감소), 전남대병원(384억원 감소), 칠곡경북대병원(227억원 감소) 등이 의료이익 악화 상위권에 올랐다. 


절대 금액은 수도권보다 작지만, 전년도 의료이익 규모를 감안하면 경영 충격은 결코 작지 않았다.


입원수익 ‘직격탄’, 지방이 더 깊다


의료이익 악화의 근본 원인은 의료수익 감소다. 23개 수도권 병원의 의료수익은 전년 대비 약 7.9% 감소했고, 24개 지방 병원은 약 8.3% 줄었다.


특히 입원수익 감소가 핵심 변수로 작용했다. 입원수익 감소 폭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 약 11.4%에 달했다. 


외래수익 감소 폭은 수도권이 4%, 지방 모두 2.7% 안팎이었으나, 지방에서는 기타의료수익까지 줄어들며 수익 기반 전반이 위축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병원별로 보면 지방 상급종합병원 상당수가 입원수익과 외래수익이 동시에 감소하는 ‘이중 하락’ 구조를 보였다. 반면 수도권 일부 병원은 건강검진 등 기타의료수익 증가로 외래·입원 감소분을 부분적으로 상쇄했다.


비용 절감은 있었지만…'방어선' 그쳐


의료비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감소했지만, 의료수익의 감소 폭을 따라잡지는 못했다. 수도권 병원의 의료비용은 전년 대비 약 3.7% 줄었고, 지방은 약 4.7% 감소했다.


특히 진료재료비는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10%대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비용 구조 개선의 결과라기보다, 외래·입원 진료 감소에 따라 사용량 자체가 줄어든 데 따른 변화로 해석된다.


인건비는 수도권에서 거의 줄지 않은 반면, 지방에서만 상대적으로 큰 폭의 감소가 나타났다. 인건비 감소 폭의 중앙값을 보면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은 약 0.5% 수준에 그쳤으나, 지방 상급종합병원은 2.7%로 나타났다. 지방 의료인력의 이탈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분석에서 드러난 핵심은 위기 양상이 다르다는 점이다.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은 절대적인 의료이익 감소 규모가 크고, 지방 상급종합병원은 전년도 대비 상대적 악화 속도가 더 빠르다. 


수도권은 대형병원조차 흑자 방어에 실패했고, 지방은 이미 적자인 상태에서 손실이 더 깊어지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


입원 진료 감소로 수익이 줄어든 상황에서 비용을 즉각적으로 줄이기 어려운 구조와 감가상각비 증가가 맞물리면서 2024년 상급종합병원 경영은 단기 조정으로는 회복이 어려운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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