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우리나라 시력이상 청소년이 57%를 기록하며 절반 이상을 넘었다. 특히 고등학교 1학년의 경우 74.8%가 시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오전 대한안과학회(이사장 김찬윤)는 제55회 ‘눈의 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팩트시트’를 공개하며 근시 조기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찬윤 안과학회 이사장은 “근시는 단순히 시력 문제가 아니라 미래 실명률을 좌우하는 중요한 공중보건 문제”라며 “최근에 근시 진행을 늦추거나 억제하는 치료법들이 임상 현장에서 활용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생활습관 관리뿐 아니라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근시 악화를 막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근시가 고도근시로 진행되는 것을 막아 실명질환으로 가는 것을 예방하는 데 사회가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회가 이날 소개한 팩트시트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아근시는 지난 40여년 간 그 비중이 4배 증가했다.
안과학회가 근시 유병률 현황을 조사한 결과, 1970년대 보고에서는 대상 초등학생 8~15% 내외였지만 1980년대 23%, 1990년대 38%, 2000년대 이후 보고에서는 46.2%로 늘었다.
교육부가 초등학교 입학 후 매 3년마다 실시하는 건강검진 결과를 보면, 지난해 시력 이상으로 판정받은 학생 비율은 ▲초1 30.8% ▲초4 52.6% ▲중1 64.8% ▲고1 74.8% 등으로 나타났다.
시력 이상은 맨눈 시력 한쪽이라도 0.7 이하 또는 교정시력으로 기재한 경우 등을 뜻한다.
"근시는 단순 교정가능한 굴절 이상을 넘어 주요 안과질환 위험인자"
유정권 안과학회 기획이사는 “근시는 단순 교정가능한 굴절 이상을 넘어 주요 안과질환 위험인자”라고 설명했다.
유 기획이사에 따르면 실제 근시 환자는 망막박리, 녹내장, 백내장 등의 발병률이 높다. 근시 환자는 망막박리 위험이 일반인보다 약 8배 높고, 녹내장의 경우 근시는 2.2배, 고도근시(-6.0 디옵터(굴절력) 이상)는 녹내장 발생 위험이 4.6배 높아진다.
초고도근시(-8.0디옵터 이상)는 백내장 발병률이 최대 5.5배 높아지고, 근시가 심할수록 시야 결손과 황반변성이 빠르게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소아청소년 근시 예방을 위해 ‘드림렌즈’, 근시진행 억제 치료제 ‘아트로핀’ 등이 활발히 사용되고 있는데, 안과학회는 사용을 추천하면서도 치료 효과는 보수적인 입장이다.
김태임 안과학회 총무이사는 “해당 렌즈를 착용하지 않으면 근시가 진행되는 경우가 있어 효과는 있지만 완전히 확립된 게 아니다”며 “렌즈 사용 시도를 추천할 수는 있지만 반드시 이를 하면 좋아진다는 입장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아트로핀 역시 효과를 보지만 중단했을 때도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문헌상으로는 진행 억제 효과가 보고되지만 장기효과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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