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세브란스병원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서 주4일제 시범사업 확대를 핵심 요구안으로 내걸고 본격 협상을 예고했다.
노사는 오는 7월 본교섭을 앞두고 구체적인 적용 범위와 확대 시점을 놓고 조율에 들어갈 전망이다.
17일 데일리메디 취재결과, 세브란스병원노동조합은 현재 일부 부서에서 운영 중인 주4일제 시범사업을 전(全)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할 것을 제안했다.
신촌을 중심으로 시행 중인 시범사업을 강남, 용인 등 전체 사업장으로 단계적으로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시범부서 내 적용 인원을 기존 1~3개 신환팀에서 3개 신환팀 이상으로 확대하고, 2026년에는 신규 채용자 중 30% 이상을 주4일제 적용 인원으로 선발하는 안(案)을 내놨다.
이어 2027년까지 신환팀 전체 인원 30%가 주4일제 근무를 적용받도록 확대한다는 로드맵이다.
노조는 “현 근무 형태에서 일정 비율씩 점진적으로 적용 대상을 넓혀가면서 안정적인 전환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상근조무사 근무형태 개편안도 제안됐다. 현재 격주 토요일 근무를 하고 있는 상근조무사들의 경우 주 4.5일제 근무로 전환해 토요일 근무를 없애고 주중 집중근무가 가능토록 조정하자는 것이다.
노조는 주4일제 시범사업 확대와 함께 본봉 5.8% 인상 및 수당 조정, 복지제도 개선 등 임금·복리후생 요구안도 함께 제시했다.
노조 측은 “의료현장 인력난과 장시간 노동 문제 해결을 위해 단계적 주4일제 확대가 필요하다”며 “환자 안전과 의료 서비스 질(質) 향상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세브란스병원 노사는 오는 7월 예정된 본교섭에서 이 같은 요구안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