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의료대란 돌파구 제시여부 촉각
내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의대 증원 조정‧내각 개편 등 입장 주목
2024.05.08 12:28 댓글쓰기



사진제공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앞두고 의과대학 정원 확대로 촉발된 의료대란 사태 돌파구 마련 여부에 의료계 이목이 쏠린다.


윤 대통령은 집무실서 국정기조 발표 후 기자회견장에서 자유 질의응답을 진행할 계획으로, 의료개혁 등 주요 현안을 두루 언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오는 9일 윤 대통령이 취임 2주년(10일)을 맞아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회견이 진행된다. 이날 회견은 국정 운영과 여러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윤 대통령이 언론과 소통 접점을 넓히겠다고 했고 국민이 알고 싶거나 오해하는 부분에 대해 직접 소상히 설명한다는 취지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실제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국민이 정말 궁금해할 질문에 대해 준비하자"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현재 주요 현안인 집단 휴진 돌파구도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2022년 8월 취임 100일 회견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소통 부재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 만큼 이를 불식하고 총선 패배로 위축된 정국을 돌파하기 위해 이번 회견에서 적극적인 소통에 임할 것이라는 기대도 관측된다.


시급성 다투는 의료현안 관전 포인트 산적


이날 기자회견에 의료계의 이목이 쏠린 이유는 의대 증원 사태 돌파구 마련에 대한 기대감이다. 현재 의료 현안에 대해서는 다수의 관전 요소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현안은 의대정원 축소 가능성이다.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과 관련해서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 필요성을 거듭 역설하고 개혁에 대한 정부의 진정성을 호소할 가능성이 높게 예측된다.


다만 의료계에 대화를 촉구할 것으로 보이지만, 의료계가 만족할 카드를 제시하지 않을 경우 현재와 같은 공회전이 이어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의료계 대화 전제, 개각 가능성 주목


의료계가 정부와의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던 복지부 장관 등 중폭 개각 가능성도 주요 관전 요소다.


앞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은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 파면과 김윤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당선인 경질을 정부와의 대화 조건으로 내세운 바 있다.


또 전국 의대 교수협의회는 복지부 조규홍 장관·박민수 차관의 해임을 요구하기도 했다.


현재 대통령실은 사임을 표명한 한덕수 총리 외 4~5개 부처 장관의 교체 기류가 감지되고 있는 상태다.


윤 대통령 취임 직후 2년 가량 지나 교체 가능성이 발생했거나 업무 피로도가 높아진 부처를 중심으로 교체를 논의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 중에서는 이주호 사회부총리를 비롯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일 조규홍 장관이 교체될 경우 박민수 차관의 교체 가능성도 전면 배제할 수 없어 의료계와의 대화를 위한 국면 전환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대학병원 경영 위기 지원책


대학병원들의 위기가 구체화하면서 대안 마련 가능성도 주목된다. 현재 빅5 병원을 비롯한 서울 주요 대학병원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윤 대통령이 의대정원 증원을 고수할 시 병원들이 전공의 공백을 견딜 수 있도록 하는 지원책이 필수적으로 수반되어야 한다는 병원계 주장이 다수다. 


실제 병원계의 경영난은 현실화된 상황이다. 서울대병원은 60개 병동 중 10개 폐쇄하는 등 비상경영을 선포했고 순천향대병원도 비상경영체계 전환 선포했다.


특히 제주대병원은 올해 적자 600억원 이상으로 전망하고 비상 경영에 돌입했다.


또 경희대병원은 경희의료원 개원 이래 최악의 경영난임을 언급하고 급여 중단·희망퇴직 검토한다고 알려졌다.


다만 병원은 "위기상황 공유 및 적극적 대처로 경영개선 및 안정화를 위한 노력으로 급여 중단은 발생하지 않을 일"이라며 "최악의 상황을 예시로 설명한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대학병원 관계자는 "이번 회견에서 대학병원 경영난 해소 대책이 나오길 기대한다"면서도 "여태껏 이어온 상황을 보면 극적인 해결책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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