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장관 "서울의대 교수 사직, 환자 생명·건강 위협"
"전공의 5556명 면허정지 사전통보, 잘못된 행동에 상응한 책임 물어야"
2024.03.12 10:45 댓글쓰기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서울대 의대 교수 집단 사직 결정에 대해 우려를 표명, 환자 곁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12일 오전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조규홍 장관은 “서울의대 교수 전원 사직 결정은 환자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수들은 환자 곁을 지키면서 전공의들이 돌아오도록 정부와 함께 지혜를 모아주기를 부탁한다”며 “교수님들 의견도 경청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교수들로 구성된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인 11일 저녁 긴급총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정부가 사태 해결에 진정성 있게 나서지 않을 경우 오는 3월 18일 집단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자체 설문조사에서 일정 시점 단체행동 질문에 87%가 동의한다는 결과가 나온데 따른 조치다.


다만 조 장관은 “지난 11일까지 현장에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 5556명에 대해 면허정지 처분 사전통지서를 송부했다”며 “잘못된 행동에 상응한 책임을 묻겠다는 정부의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수 전공의 이탈로 의료 혼란이 가중되고 있으며, 이는 의료체계 정상화를 위한 개혁 필요성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늘부터 전공의들 현장 복귀를 지원하기 위한 ‘전공의 보호·신고센터’를 운영한다”며 “전공의들이 불안감없이 현장으로 복귀해 환자 곁을 지킬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공의가 직접 센터에 연락할 수 있고 주변 사람이 연락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집단행동 장기화에 따른 의료진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환자 진료에 매진할 수 있도록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조 장관은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중증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경증·비응급환자 분류와 타 의료기관 안내 인력에 대한 지원사업을 15일부터 시행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의료개혁과 관련해서는 “전문의 중심병원 전환을 위해 병원이 충분히 전문의를 고용토록 법령과 지침을 개정해 보상체계를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문의 중심 병원으로 전환되면 전공의들은 업무 부담이 완화돼 수련에 집중할 수 있고, 국민들 의료서비스 질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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