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안과병원(병원장 최진영)이 라오스 국적의 어린이 칸캄(여, 11세)에게 희망의 빛을 선물했다.
최기용 진료원장은 최근 칸캄의 선천성 백내장 수술을 집도해 기대 이상의 결과를 끌어냈다. 이제 칸캄은 더 맑은 눈으로 세상을 보며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되었다.
한길안과병원과 사회복지법인 한길재단은 수술 및 치료비, 체류비 등 전액을 지원했다.
칸캄은 태어날 때부터 선천성 백내장을 앓았다. 첫돌 때 눈을 아파해 현지 안과를 찾았으나 가벼운 치료와 안약 처방만 받았다.
이후 11세가 된 올해 8월 시력저하와 백내장 유사 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라오스 현지 병원의 수술 성공 가능성은 20%였다.
다행히 대한병원협회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라오스 건강보험 프로젝트 파견팀을 통해 한길안과병원의 도움으로 이어졌다.
지난 13일 입국한 칸캄은 한길안과병원에서 백내장 및 다른 안질환 여부를 검사하는 정밀검사를 받았다.
당시 왼쪽 눈은 선천성 백내장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50㎝ 떨어진 거리에서 손가락 개수 여부를 간신히 파악할 정도였다.
이미 시력발달시기를 놓쳐 수술 예후가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수술하지 않을 경우 시력저하 등 상태가 악화될 게 분명해 수술을 결정했다.
최기용 진료원장이 수술을 집도했다. 하얗게 변한 수정체를 걷어낸 후 중거리와 원거리를 동시에 보는 이중초점 렌즈로 교체하고 난시도 같이 교정했다.
수술 후 측정한 나안시력은 0.7로 좋아졌다. 한길안과병원은 칸캄의 밝은 미래를 응원하며 가방과 학용품을 선물, 라오스로의 귀국을 배웅했다.
칸캄은 “많은 것들이 예전보다 또렷하게 보여 행복하다”며 “엄마랑 아빠도 신기해 하고 기뻐한다. 우리 가족에게 웃음과 행복을 선물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진영 병원장은 “안질환이 심각한데도 경제적 곤궁함으로 수술 받지 못하는 국내외 환자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