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장 공석 장기화 '종료' 단계
서울대·부산대·칠곡경북대·충남대병원 등 새출발 본격화
2023.03.29 17:45 댓글쓰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교육부 장관 공석 사태가 길어지면서, 덩달아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주요 국립대병원들에서도 병원장 공석 장기화 사태가 발생했다. 


국립대병원을 대표하는 서울대병원을 포함해 부산대병원, 충남대병원, 제주대병원 등은 병원장 없는 ‘직무대행’이라는 임시방편 체제로 수개월간 운영을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이주호 교육부장관이 임명되면서 국립대병원들 또한 서울대병원을 중심으로 신임 병원장 선출작업에 돌입했다.


장기간 병원장 공석을 끝내고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해 운영 정상화를 시작한 국립대병원들에 대해 알아봤다.


서울대병원, 9개월 공석 깨고 김영태 원장 취임


서울대병원은 최근 9개월의 장기간 공석을 깨고 김영태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를 신임 병원장에 임명하며 출발을 알렸다.


지난해 8월 병원은 김연수 전 병원장 임기가 끝나자 공모를 거쳐 최종 후보 2명을 선정, 교육부에 추천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이 이사회가 추천한 두 교수 모두 병원장으로 적합하지 않다며 반려하자, 이사회는 금년 1월 재공모를 진행했다.


공모 결과, 역대 가장 많은 11명의 후보가 지원서를 제출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서울대병원 이사회는 이들을 대상으로 면접 등을 진행해 김영태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와 김병관 소화기내과(진료부원장)교수로 압축했다.


제19대 서울대병원장으로 임기를 시작한 김영태 병원장은 오는 2026년 3월5일까지 병원을 이끌게 된다.


김 신임 병원장은 1988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후 1996년부터 서울대 의대 교수로 근무해왔다. 


서울대병원 전임상실험부장, 심폐기계중환자실장, 암병원 암진료부문 기획부장, 의생명동물자원연구센터장, 흉부외과학교실 주임교수 등을 지냈다. 현재 서울대병원 폐암센터장을 맡고 있다.부산대병원 또한 최근 병원장 임명 마침표를 찍었다.


동남권 대표 의료기관인 부산대병원은 지난해 4월 2일 이정주 前 병원장 퇴임 이후 10개월 동안 수장 공석 사태를 이어왔다.


부산대병원 이사회는 지난 2022년 4월 이정주 병원장의 임기가 종료됨에 따라, 그보다 앞선 2월 이사회를 열고 최종 임용 후보로 확정된 교육부 장관에게 추천했다.


신임 병원장에 도전한 후보는 정성운 부산대병원 흉부외과 교수와 김영대 흉부외과 교수였다. 


이정주 병원장 퇴임 당시 병원은 정권교체 시기와 맞물려 새정부 출범 이후 신임 수장이 결정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로도 병원장 임명은 약 1년 가까이 답보상태를 보이다 지난 1월 마침내 병원장 공석 사태에 마침표를 찍었다. 


교육부는 지난 1월 18일 제28대 부산대학교병원장에 심장혈관흉부외과 정성운 교수 임명을 확정했다. 임기는 2023년 1월 20일부터 2026년 1월 19일까지 3년이다.


정성운 신임 병원장은 부산의대를 졸업하고 부산대병원 흉부외과 과장,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흉부외과학교실 주임교수, 부산대병원 홍보실장, 부산시의사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대외적으로는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고시위원장,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상임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한정맥학회 이사로 활동 중이다.


대구지역의 대표적 병원 중 하나인 칠곡경북대병원 또한 최근 새로운 수장이 취임했다.


지난 3월 5일 임기를 시작한 박성식 제7대 칠곡경북대병원장(마취통증의학과)은 향후 2년 동안 병원 운영을 책임진다.


박 신임 원장은 경북대 의대를 졸업하고, 1997년부터 지금까지 경북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칠곡경북대병원 기획조정실장, 경북대병원 교육수련실장 등을 역임했다.


박성식 원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우리 병원은 최근 경북권역 감염병전문병원 및 임상교육훈련센터 유치 등을 통해 초대형 병원으로 성장 중”이라며 “교육·연구 및 지역 공공의료의 중심병원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충남대·제주대병원 ‘리턴 매치’ 성사


충남대학교병원과 제주대학교병원도 신임 병원장 선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병원은 모두 원장 임기가 종료됨에 따라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 중인 상황이다.


충남대병원은 윤환중 병원장 임기가 지난해 11월 14일로 종료되면서 현재 최승원 진료처장(신경외과)이 병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지난 2월 제24대 신임 병원장 후보자 공개모집 공고를 내고 지원서를 접수받았다.


공모 결과, 충남대병원 차기 병원장 자리에는 혈액종양내과 윤환중 교수와 재활의학과 조강희 교수가 도전장을 내밀어 재대결이 성사됐다.


이들은 지난 2019년 제23대 병원장 공모 당시 나란히 후보자로 지원하며 맞붙었던 바 있다.


윤환중 교수는 충남대 의과대학 82학번으로 병원 의료정보센터장, 임상시험센터장, 기획조정실장, 의학전문대학원 진료실기센터장, 세종충남대병원 개원준비단장 등을 역임했다.


조강희 교수는 충남대 의과대학 81학번으로 충남대병원 재활의학과장, 재활센터건립추진단장, 대전지역노인보건의료센터장, 대전충청권역 의료재활센터장 등을 지냈다.


충남대병원은 3월에 이사회를 열어 두 후보자를 심의해 순위를 매겨 교육부에 추천, 제24대 병원장 임명을 제청할 예정이다.


끝으로 제주대병원은 지난해 10월 11일 송병철 병원장 임기가 종료된 후 신임 병원장이 임명되지 않아 4개월 동안 강사윤 진료부원장이 직무를 대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대병원은 지난 15일까지 제주대학교병원장 공개모집 공고를 진행했다.


공고 결과, 총 6명의 지원자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강지훈 신경과 교수 ▲송병철 소화기내과 교수 ▲고관표 내분비내과 교수 ▲김진석 류마티스내과 교수 ▲박종국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최국명 영상의학과 교수 등이 그 주인공이다.


제주대병원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최종 후보 2명을 교육부장관에게 추천할 예정이다. 인사 검증을 거쳐 교육부장관이 신임 병원장을 임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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