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에서 온 남자 난자에서 온 여자
2007.11.18 14:02 댓글쓰기
남녀 관계의 비밀과 차이를 진화생물학으로 분석하고 해석한 책이 출간됐다. ‘정자에서 온 남자 난자에서 온 여자’.

이 책은 남자가 여러 여자를 '밝히는' 이유와 여자가 남자를 '까다롭게' 고르는 이유를 설명했다. 즉 남자와 여자의 관계에서 생기는 다양한 행동의 근본 원인에 대해 대량생산되는 정자와 소량 생산되는 고품질의 난자의 ‘생존전략’에 있다고 분석한 것.

총 38개의 현상에 관해 생물학적인 접근을 하고 있으며, 읽는 이들은 이 책을 통해 섹스와 사랑, 결혼과 불륜 등 그 동안 남녀관계에서 이해할 수 없었던 많은 문제점들이 정자와 난자의 속성, 동물로서의 본능으로서 해결되는 측면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책에는 한 여자를 떠나지 않고 근처에서 맴도는 남자에 관해 양육 따위에 신경 쓰지 않는 남자보다 아이가 성장할 때까지 돌봐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며 이렇게 충실하고 가정적인 남자가 섹시하다고 생각하는 여자들은 바람둥이에게 끌리는 여자들에 비해 더 많은 자식을 길러낼 수 있다고 했다.

유년기가 긴 종들을 보면 대부분 암컷은 자식을 더 보살피고, 감성적으로 자식에게 투자 할 가능성이 높은 수컷을 선호한다는 것.

또 “새끼들의 생존을 보장해 줄 단백질을 필요로 하는 암컷들은 젊은 수컷들의 가능성을 꿰뚫어보는 능력을 발달시켜 왔다”며 “암컷 히말라야 원숭이는 권력에 끌리지만, 그보다 장차 권력을 쥘 가능성에 더 끌린다”고 언급했다.

힐러리 클린턴의 전략은 종종 모니카 르윈스키의 전략보다 더 효과적인데 수컷이 아직 약자일 때부터 섹스를 제공해 온 여성은 그가 이 우두머리의 지위에 오르면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김대수 교수는 “당신은 과학자 들려주는 남녀의 이야기에서 이성의 마음을 사로잡는 구체적인 힌트를 얻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팝칼럼니스트 김태훈은 “이 책은 판독불가의 난수표에 진화생물학이란 명확한 방법론으로 정밀한 해석을 이끌어낸다”고 소개했다.

저자는 간통에 대해서도 ‘섹시한 아들 갖기 전략’이라는 시각으로 접근한다.

가정적이고 자상한 남편에 만족하는 여자가 집에 온 배관공에게 끌리고 정숙한 아내와 안정된 가정이 있는 남자가 젊은 여자에게 끌릴 때는, ‘좋은’유전자와 ‘만족할 만한’유전자가 별개로 존재하는 경우다.

섹시한 이성과의 짝짓기로 생긴 자손들은 다른 아이들보다 섹시할 것이고 그만큼 생존 경쟁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라는 것.

독자들은 이 책으로 섹스와 사랑, 결혼과 불륜 등 그 동안 남녀관계에서 이해할 수 없었던 많은 문제점들이 정자와 난자의 속성, 동물로서의 본능을 통해 더없이 명쾌하고 유머러스하게 해결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출판사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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