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스 씽킹
2007.10.30 05:07 댓글쓰기
“환자의 도움 없이는, 절대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없다!”

순간적인 오진을 막고 진짜 병명을 발견해 최선의 결정을 내리도록 의사와 환자가 서로 돕는 최상의 방법을 세계 최고의 닥터들이 밝힌다.

하버드 의대 교수이자 암전문의인 제롬 그루프먼 박사는 각 전공분야 최고의 의사들과 인터뷰한 자료를 토대로 의사와 환자에게 유용한 ‘닥터스 씽킹(How Doctors Think)’을 출간했다.[사진]

이 책은 의사에게는 자신의 고유한 사고과정에 대해 알 수 있는 지식을, 환자에게는 성공적인 치료를 위해 지녀야 할 태도를 제시, 잠재 환자인 우리들에게 현대의학에 대해 되새겨볼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선사한다.

15분에 한 명(우리나라의 경우 1분 24초에 한 명―2006년 11월 21일 MBC 뉴스 보도)이라는 병원의 진료속도는 의사들에게 부담감을 줄 수밖에 없는 것. 이 책에는 하루에도 수백 건의 필름을 판독해야 하는 방사선과 전문의들의 고뇌 등 오늘날의 의사들이 짊어지고 있는 용감한 고민의 흔적들이 소개된다.

저자는 첨단 과학의 홍수 속에서도 진정한 의술의 시작은 의사와 환자의 정보 및 감정의 교류, 즉 최상의 관계에서 탄생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러므로 과도한 업무 속에서도 의사는 최적의 심리상태를 유지할 필요가 있으며, 환자나 그 가족과 친구들은 의사와 파트너십을 이뤄내야만 최적의 치료법을 최단 시기에 처방받을 수 있음을 역설한다.

평소 술을 즐긴다는 환자를 알코올중독자로 오인해 정밀검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가 그것이 희귀병의 전조였음을 뒤늦게 깨달은 토론토 대학 레델마이어 교수, 남루한 차림의 청년에 거부감이 생겨 무관심하게 지나쳤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당뇨성 혼수상태였음이 판명된 내분비학 전문의 델가도 박사 등 실제 사례를 근거로 설명했다.

서울대 의대 유태우 교수는 “내 의사생활 27년의 경험을 볼 때 환자 문제의 90퍼센트 이상이 이 병력 청취로서 진단이 결정됐다”며 “때문에 이 책은 우리가 왜 이 기본에서 멀어졌고, 어떻게 다시 돌아갈 수 있는가를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뉴욕타임스는 “이 책은 환자들이 자신의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의심할 여지없이 환자와 잘 이야기하는 의사가 최상의 의사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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