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왕들은 어떻게 병을 고쳤을까
2007.09.03 00:33 댓글쓰기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건강 장수법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풀어 쓴 책이 발간됐다.

저자는 조선왕실의 궁중 건강비법을 소설 같은 실화와 다양한 치유 사례를 통해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테마별로 재구성했다.

이 책에서 소개된 조선왕실의 건강과 장수를 위한 의약 처방은 현대 의학이나 한의학적 관점에서도 의미가 깊다고 저자는 말한다.

예를 들어, 임금의 정력 보강을 위한 최고의 보양식은 바로 검은콩, 검은깨, 오골계, 흑염소, 검정소 등등 검은색 음식. 최근 웰빙붐을 타고 일고 있는 검은색 음식 열풍을 떠올리게 한다.

또 왕이 마시는 물인 ‘백비탕(百沸湯)’은 물을 끓였다가 식히기를 백 번이나 한 것인데, 이는 양기를 돕고 경락을 잘 소통시켜주는 약효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현대 과학적으로 볼 때도 물을 끓였다가 식히면 세포막을 쉽게 통과해 면역 기능을 높여주고 근육에 축적된 피로물질을 없애는 속도가 빨라 피로가 오지 않고, 감기와 후두염도 막을 수 있다는 것.

이 책은 MBC 라디오 프로그램 '아침풍경'을 통해 방송돼 청취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는 원고를 새롭게 정리해 엮은 것이다.

저자는 “조선시대 왕들의 건강관리는 과연 어떻게 이뤄졌으며, 현대의 우리가 참고할 만한 부분은 없는지 등을 역사적 사실과 한의학적 관점에서 살핀 이 책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저자는 현재 동국대 한의대 교수이며, 동국대 서울강남한방병원 진료부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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