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와인 인사이클로피디아
2006.07.24 06:47 댓글쓰기
여름이다. 맥주 이외의 알콜 음료에는 손이 가지 않는 계절이 돌아왔다. 몇 해전부터 국내 주류 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꿀 정도로 급속히 보급된 와인 문화.

일부 전문가 또는 고급애호가층에서만 회자되던 와인이 대중화된지 얼마 되지 않아 와인 문화는 이제 우리 생활속으로 깊숙히 들어왔다.

특히 호기심이 많은 의사들이 타인에 비해 와인을 접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

국내에서 보기드문 일급 전문가로 '마주앙' 공장장을 지냈던 김준철 씨가 '와인 알고 마시면 두 배는 즐겁다' 이후 3년간의 자료 준비와 집필 기간을 거친 후 고급애호가와 전문가용 와인가이드를 내놓았다.

와인에 대한 깊은 정보에 목말라했던 의사들에게 가뭄의 단비가 될 듯 싶다.

이 책은 고급애호가·전문가용답게 와인과 관련된 모든 내용을 시시콜콜할 정도로 완벽하게 담고 있다. 특히 와인의 변방까지 포함한 세계의 모든 와인을 산지별로 나눠, 와인 특성과 배합품종·숙성법까지 소개한 부분은 애호가들에게 귀한 사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1부에서는 포도 재배법과 품종 소개, 와인의 양조 방법을 상세하게 설명한다.

제2부에서는 세계 각국 와인의 산지별 특징, 탄생 배경, 테루아르(지질과 기후), 품종별 재배면적, 와인의 배합(블렌딩) 비율, 적정 알코올 도수, 저장 및 숙성기간을 와인 단품별로 담았다.

제3부에서는 와인 시음법, 와인 테이블 매너, 소믈리에의 임무와 자세, 음식 궁합 노하우 등 ‘시음’에 관련된 모든 내용을 담았으며, 와인 이외의 음료(오드비Eau-de-vie)와 커피, 시거 등의 와인관련 기호품까지 간략하게 정리했다.

이 책은 고급 와인애호가를 비롯해 수입원, 판매자, 소믈리에 등 와인업계 종사자들을 위해 씌어진 책이므로, 눈요기용 사진 자료는 최소화하고 조금이라도 더 많은 정보를 담는 방향으로 편집된 것이 특징.

700쪽에 이르는 페이지에 실린 와인 정보에 빠져들 준비가 되신 분들에게는 유용한 책이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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