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병의원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형성되고 있다. 병의원 증가뿐 아니라 의료서비스의 개방으로 외국병원의 유입이 눈앞에 닥친 상황에서 의료기관들은 더욱 치열한 경쟁의 시대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경희의료원 이종훈 보험심사팀장과 주찬식(충남대학교 경제학과) 박사가 공동편역한 '병의원의 경영점검 기초 매뉴얼 70'이 출간됐다.

이 책에서는 병원은 비록 비영리기관이지만 적절한 수입구조와 안정된 비용 구조를 통해 재투자여력을 확보함으로써 의료의 질적 발전과 쾌적한 진료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특히 의료환경과 경영여건이 유사한 일본 병의원의 경영효율을 높일 수 있는 분야별 점검사항을 발췌하여 제시한다.

의료광고와 인터넷 활용, 고객만족 및 교육연수, 의료사고방지를 위한 위험관리 등을 핵심내용으로 하며 의료의 질 향상과 성과평가를 다뤄 병의원 경영의 전반적인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이 책에 의하면 서비스업에서는 '10·10·10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한 명의 고객을 얻기 위해 1만번(ten thousand의 광고를 하는 기업은 많지만 한 명의 고객을 잃는 데는 불과 10초도 걸리지 않고, 그 문제 해결에 10년이 걸린다’는 것.

의료진과 환자 사이에서 매일 몇 천, 몇 만 번을 반복하는 불과 10초간의 서비스가 환자를 놓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의료기술이 고도화 되는 한편 수진자의 권리의식이 신장되면서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의료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위험 관리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