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미국의료, 한국의료
2004.03.30 01:25 댓글쓰기
재미의사가 선진국의 의료환경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한국의료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미국에서 30여년을 내과전문의로 근무한 김일훈 박사는 최근 지난 2002년부터 의협신문에 연재된 '김일훈 칼럼' 모음집인 '미국의료, 한국의료'[사진]를 발간하고 재미의료인의 시각에서 현행 보건의료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 해답을 제시했다.

책을 통해 저자는 미국,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의 의료정책, 제도, 문화, 보건문제 등 다양한 보건의료환경을 오늘날 한국의 상황과 비교해 타산지석으로 삼을 것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의료사고, 의사의 과잉배출, 의료 보험제도, 정부와 의사들의 무책임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통계와 사례를 바탕으로 한 분석을 통해 정부당국과 동료의사들을 강하게 질책하고 있다.

의료계의 가장 민감한 사안 가운데 하나인 의료보험에 대해서도 저자는 현재 미국의 의료수가, 의료보험료 등에 대한 설명을 통해 그 허와 실을 밝히고 있다.

또한 저자는 그 정도를 더해 가는 의료사고로부터 의사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요구하고 의사들에게는 인간의 생명을 다룸에 있어 근거 중심 의학을 금과옥조로 삼을 것을 주장하고 있다.

발간에 부쳐 저자는 "오랜 미국생활 동안 의사로서 고국을 위해 일해본 적이 없다는 죄책감에 시달렸다"고 하고 "의사수난시대를 맞아 글을 통해 멀리 떨어진 동료들과 교감하고 고국의료를 위해 애국하는 기회를 삼고자 했다"며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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