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피글 한 어린 소녀의 정신분석적 놀이 치료 사례
2002.10.01 15:00 댓글쓰기
불안장애 어린이 환자를 대화와 놀이를 통해 치료하는 과정을 소개한 책이 우리말로 번역돼 출간됐다.

경희의료원 부속병원(신경정신과 반건호 교수)은 “피글(영국에서 어린이를 가르치는 애칭) 한 어린 소녀의 정신분석적 놀이 치료 사례”를 번역, 국내에 출간했다.

이 책은 도날드 w 위니콧 박사가 한 어린아이를 치료한 과정에서 정신분석가의 대화체 기록에서 발췌한 내용으로, 치료실 상황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고, 정신분석 임상내용을 자세히 기록, 면담내용과 진행과정을 탐색할 수 있다.

위니콧 박사가 치료했던 어린 아이는 치료 시작 당시 만2세 4개월로 치료는 가끔씩 만나서 2년 반 동안 이어졌으며 종종 부모의 서신을 보내 부모와의 공유 및 치료시간을 시행한 것이 치료의 효과가 있었음을 암시하는 기록도 있다.

위니콧 박사와 아이가 나눈 생생한 놀이장면은 물론 대화 내용까지 엿볼 수 있어서 이론은 물론 마치 비디오 테이프를 보는 듯하다.

이 책은 요약과 주석을 통해서 치료가 발전해가는 과정을 알 수 있을 것이며 분석중인 치료자와 아이를 탐색할 수 있을 것이다.

작고한 위니콧 박사는 영국 플리모쓰의 막내외아들로 태어나 캠브리지에서 의학을 공부했다.

소아과 전문의가 된 후 정신분석훈련을 받고 이후 200여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정신분석학, 유아치료, 놀이치료, 가족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많은 이론을 정립했다. 영국정신분석학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반건호 교수는 "소아정신과와 정신분석을 연구하고 임상에서 환자들을 대하면서 항상 뭔가 기본이 될 만한 것에 부족하함을 느끼던 차 도날드 W 위니콧 박사의 책을 접하면서 많은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욕심에 번역판을 출판했다"고 밝혔다.

반교수는 98년 10월에도 '만성피로증후군'(반건호, 이성주 번역, demitrack 著)에 관한 건강관련 서적을 번역판으로 출간한 경험이 있다.

현재 반건호 교수는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미국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한국정신분석학회회원으로 활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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