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의학인물열전1
2008.05.08 04:50 댓글쓰기
‘불후의 의서 ’ 동의보감(東醫寶鑑)을 편찬하는 일에 참여한 의학자들은 누가 참여했고 어떤 일을 담당 했을까. ‘대표 저자’인 허준을 비롯 동의보감 집필에 참여한 의학인물들의 의학세계에서부터 생활사까지 알 수 있는 서적이 발간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형주)은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으며, 한의학의 대표적 의서 가운데 하나인 ‘동의보감’과 관련, 저술과 간행에 참여한 인물들을 중심으로 연구한 ‘역대의학인물열전1(동의보감편)’을 출간했다.

책에는 동의보감 관련 인물들 중 선대를 알 수 있고 의학과 의술을 살필 수 있는 당대의 사료를 중심으로 허준과 정작, 정렴, 양예수, 윤지미, 이정구 등 6명에 대한 의학세계와 경험, 일화 등 의학적 가치 뿐만 아니라 가족관계와 관직이 기술되어 있다.

특히 열전에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명의들의 활약을 알 수 있는 상세 연보와 함께 가계도를 제시해 당시 의학 인물들의 생애와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 혈연관계, 학맥 등을 짚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열전 내용 가운데 ‘허준편’을 보면, 기록을 통해 허준의 인간성을 분석했으며 비교적 순탄하게 벼슬길에 오른 과정, 허준이 저술한 여러 책들과 노년의 위기 등이 기록을 통해 분석적으로 저술되어 있다.

정작과 그의 맏형 정렴은 허준과 함께 선조의 교지로 동의보감 편찬에 참여한 이후 술을 즐겨 ‘주선(酒仙)’이라는 별명을 얻은 일과 시, 글, 풍감, 음률 등에도 조예가 깊었던 부분 등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소개해 당시의 생활상을 알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드라마에서도 소개된 양예수는 어의(御醫)로써 동의보감 편찬에 참여한 이후 경험에 의한 안정성과 구급의학의 예방 및 치료법, 간편한 의료체계로의 시스템 전환 등 당시 그의 고민을 기술하고 있다.

이밖에 당시 각종 의서의 감교관으로 활동하면서 동의보감에 참여한 윤지미와 27세에 문과 급제 이후 조선조 한문학 4대가의 한사람으로 동의보감의 서문을 쓴 이정구의 생애와 의학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의학인물열전은 TV 드라마 ‘허준’이나 ‘대장금’을 통해 일반에 많이 알려진 동의보감과 관련, 저술에 관여한 인물들의 생애와 가계에 대한 궁금증을 사실에 근거해 풀어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역대의학인물열전1’에 이어 후속으로 우리나라 의학 인물들에 대한 연구와 각종 비방 들에 대한 발굴연구를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이선아 박사(학술정보부)는 “이번에 출간한 역대의학인물열전1은 동의보감 편찬 당시의 분위기를 다각도로 분석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면서 “처음으로 구성한 연보와 가계도를 통해 당시 시대극에 나오는 주인공들과의 결혼관계를 볼 수 있는 재미와 한의학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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