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호르몬·비타민D 동시 결핍, 고관절 골밀도 저하”
가톨릭의대 배웅진·이동섭 교수팀 “두 수치 점검하고 통합관리 중요”
2026.09.04 10:58 댓글쓰기



왼쪽부터 배웅진, 이동섭 교수. 
남성호르몬과 비타민 D가 동시에 결핍될 경우 고관절 골밀도 저하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남성 갱년기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두 수치를 함께 점검하고 관리하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배웅진 교수와 성빈센트병원 비뇨의학과 이동섭 교수팀은 두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60세 이상 남성 557명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여성은 완경 후 에스트로겐 급감에 따른 골다공증 위험이 널리 알려져 관리가 비교적 활발하지만, 남성은 갱년기 호르몬 저하가 뼈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경각심이 여전히 부족하다.


실제 60세 이상 남성의 골감소증 유병률은 50% 수준으로 여성과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남성호르몬 저하증 진단을 받은 남성 중 골밀도 검사를 받는 비율은 7%에 머무는 실정이다.


연구팀은 이중 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DXA)과 액체 크로마토그래피-질량분석법(LC-MS/MS)을 통해 요추 및 고관절 골밀도, 혈중 테스토스테론, 비타민 D 수치를 정밀 분석했다.


골밀도 결정 인자, 신체 부위별 차이 확인


분석 결과 신체 부위별로 골밀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차이가 나타났다.


요추 골밀도는 체질량지수(BMI)와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주로 받았으나, 고관절 골밀도는 연령, BMI, 남성호르몬, 비타민 D 모두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남성호르몬과 비타민 D는 각각 독립적으로 고관절 골밀도를 유지하는 핵심 인자였다. 남성호르몬 결핍군은 정상군 대비 고관절 골밀도 저하 위험이 1.9배, 비타민 D 부족군은 1.6배 높았다.


두 인자 간 상호작용도 뚜렷했다. 뼈 강도를 높이는 남성호르몬이 결핍된 상태에서는 비타민 D 수치에 따른 고관절 골밀도 변화 폭이 정상군보다 더 크게 관찰됐다.


남성호르몬이 부족한 상황에서 비타민 D까지 결핍되면 칼슘 흡수율이 급격히 떨어져 골소실이 가속화된다는 분석이다.


고관절 골절은 장기 침상 생활을 유발해 각종 합병증과 사망 위험을 높이며, 남성은 골다공증성 골절 발생 후 치명률과 경제적 부담이 여성보다 크다.


이에 따라 남성 갱년기 진료 현장에서 호르몬과 비타민 D를 병행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배웅진 교수는 “만성 피로나 근력 저하, 성기능 감소 등 갱년기 의심 증상이 있으면 비뇨의학과 전문의 진료를 통해 호르몬과 골밀도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동섭 교수는 “고관절 골절은 고령층 삶의 질을 낮추는 만큼 노화 현상으로 넘기지 말고 다각도로 살펴야 한다”며 “이번 연구가 실질적 임상 지침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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