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병원, 약물 장기처방→'환자 쏠림' 조장
신현영 의원 분석, 4명 중 1명 지방 거주자···뇌전증>HIV>갑상선암 順
2023.05.17 05:45 댓글쓰기

약물을 장기 처방하는 의료기관이 대부분 수도권에 있어 환자들 의료이용 쏠림을 조장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들 수도권 의료기관 장기처방 4명 중 1명은 지방 환자이며, 계속해서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약물 장기처방 현황(1회 처방 시 투여일수 360일 이상) 자료 분석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신현영 의원에 따르면 1회 처방 투여일수가 360일 이상인 약물 장기처방은 지난 2018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전국에서 총 2871건 이뤄졌다. 


이중 서울·경기·인천 소재 요양기관에서는 79.4%(2280건)가 처방됐다. ▲대구 3.9%(111건) ▲부산 3.6%(104건) ▲대전2.7%(78건)등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 소재 의료기관 약물 장기처방은 2018년 432건에서 2021년 576건으로 144건 늘어나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5년 수도권 소재 의료기관 약물 장기처방 전체 2280건 중 23.1%(527건)가 지방환자에 대한 처방이었다. 


약물 장기처방을 받는 환자들의 상위 5개 질병을 살펴보면, 2022년 상반기 기준 뇌전증이 14.9%(63건)로 가장 많았고 뇌전증은 최근 5년간 매년 1위를 기록했다. 


이어 2022년 상반기 기준 HIV 감염 6.8%(29건), 감상선암 6.6%(28건), 뇌경색증 5.2%(22건), 갑산성기능저하증 4.7%(20건) 순으로 나타났다.

신현영 의원은 “만성질환이라도 1년치 약물을 한번에 처방하는 것에 대한 적정성 검토가 꼭 필요하다”며 “뇌전증, 갑상선암, 뇌경색증 등은 정기검진을 통해 환자 상태 변화를 살펴야 하는데 장기처방이 이뤄지고 있어 환자 건강이 바르게 모니터링 되고 있는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약물을 장기처방하는 의료기관 상당수가 수도권에 있어 의료이용 집중 현상을 조장하는 것은 아닌지 검토해야 한다”며 “지역 의료기관과 환자 신뢰 제고를 유도해 지역의료를 활성하기 위한 국가적 정책을 고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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