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무 스트레스? 5년간 정신과 진료 장병 6만명
김병기 의원 '군병원 정신건강증진센터 조기 도입 필요' 강조
2016.10.06 10:38 댓글쓰기


최근 5년간 군 생활 중 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은 장병이 6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김병기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외래진료 인원 현황’에 따르면 2012년 1만41478명, 2013년 1만2654명, 2014년 1만2233명, 2015년 1만2370명이었다. 매년 평균 1만2000여 명의 장병이 정신과 진료를 받는 셈이다.
 

진단유형별로 보면, 정확한 진단명을 알 수 없는 ‘일반 정신과적 검사’가 전체의 절반이 넘는 54%수준이었고, 이는 일상적인 생활이 힘들다고 판단해 장병 본인이 직접 오는 경우와 진단명이 명확치 않지만 지속적으로
치료받은 사례들이다.
 

다음으로 적응장애가 1만3308명이었고 자살 시도자를 포함한 우울장애 3893명, 불안장애 2848명, 수면장애
2611명 순이었다.
 
최근 5년간 가장 빠른 증가율을 보인 진단명은 충동장애였는데, 충동장애의 정신 질환으로 진료 받은 장병은 2012년 37명에서 2015년 88명으로 137%증가했다.
 

급성스트레스 장애와 PTSD 또한 2012년 91명에서 2015년 173명으로 90%가량 증가했다. 적응장애는 83%, 물질 사용장애는 83%, 수면장애는 81% 순으로 증가했다.
 

국방부는 군 장병의 체계적인 정신건강 관리를 위해 국군수도병원 내 정신건강증진센터 및 PTSD 클리닉을 설립했지만, 현재 17개 군병원 중 1개 병원에만 설립돼 있다.
 

김병기 의원은 “장병들의 정신건강 관리를 위해 군 차원에서 집중치유캠프, 그린캠프, 병영생활 전문상담관 등 여러 제도가 운영되고 있지만 여전히 정신과 진료를 받는 장병들은 답보상태”라며 “군내 부적응 문제를 비롯해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어려움을 겪는 장병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현재 국방부에서 국군수도병원 외 군병원 내 정신건강센터 추가 개설 계획을 수립하여 2019년까지 7개 군 병원에 정신건강증진센터가 설립될 예정이지만 세부적인 내용이 수립되지 않았다”며 “빠른 시일 내에 관련 예산을 확보해 센터 조기도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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