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당장 사과하세요' vs 與 '도가 지나치네요'
국정감사 파행 책임론 공방…'정쟁'에 밀린 '민생'
2016.10.04 12:21 댓글쓰기


20대 국회 국정감사가 정상화됐지만 여전히 갈등은 지속되고 있다. 국감 파행에 따른 사과를 요청하는 야당과 사과할 게 없다는 여당이 팽팽히 맞섰다.


4일 국민건강보험공단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정감사는 이 같은 ‘사과 논란’으로 시작부터 껄끄러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국감 시작과 동시에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새누리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국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국민과 동료의원, 피감기관 모두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 역시 “국감 파행에 대해서는 백번 사죄해야 마땅하다. 민생에 가까운 복지위 국감은 무엇보다 먼저 챙겨야할 부분이었다”라고 꼬집었다.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도 “국감이 일주일 간 파행 운영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은 “우리도 편안한 마음이 아니다. 야당 의원이 여당 의원에게 사과하라는 것은 도가 지나친 행동이다. 동료 의원에게 사과하라고 하는 발언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 김승희 의원 역시 “국감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보도자료를 지속적으로 배포하면서 의견을 피력해 왔다. 스스로 사과할 수 있음에도 야당의 자극적인 발언은 예의에 어긋한 행동에 불과하다”고 맞받아쳤다. 


강석진 의원도 “국감 파행에 따른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그럼에도 야당에서 사과를 요청하며 지적을 이어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보건복지위원장은 “계속되는 의사진행 발언으로 국감이 제시간에 진행이 되지 않고 있다. 우선 국감을 진행하는 편이 현명하다”며 각 의원들의 발언권을 제한했다.


30~40분간 이어진 ‘사과 논란’ 이후 건보공단, 심평원의 업무보고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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