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한의계도 '남북 교류사업 활성화' 제안
국내 학술대회 참석 초청·공동연구센터 건립 등
2018.06.23 07:10 댓글쓰기
최근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 보건의료 분야 유관단체들이 북한과의 공동사업 추진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김철수 회장은 최근 정기이사회에서 "통일부 조명균 장관과 면담을 통해 이동진료 차량을 활용한 북한 구강의사와의 협진 및 아시아태평양치과의사연맹총회(APDC2019) 초청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치협은 2008년경에도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및 대한치과기공사협회 등과 함께  평양적십자병원 구강수술장 현대화 사업 및 개성공단의 이동구강병원 사업 등을 추진했었다. 
 
김 회장은 "우리 정부와 북한측 간의 협의를 통해 진료 대상지역이 선정되면 이동진료차량 지원 및 국내 치과의사 인력풀을 구성해 북한 치과의사와 함께 협진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또한 내년 상반기 중에 국내에서 열릴 예정인 APDC2019에 북한 측 구강의사회 인사들을 대거 초청해 학술 및 정책교류를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설명했다.
 
김 회장은 "대북치과의료 사업은 워낙 정치적 변수가 많아 실현가능성을 100% 확신할 수는 없지만 제안이 현실화된다면 남북 치의학 교류 및 대북사업에 획기적인 이정표를 세울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앞서 대한한의사협회도 남북 공동연구를 위한 정부의 지원을 요구한 바 있다.
 
한의협은 "한의약을 통해 남-북 관계가 진일보할 수 있도록 북한과 함께 할 많은 사업을 구상했다"며 "이를 실행에 옮길 수 있게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의협이 제안한 사업은 구체적으로 ▲남북 공동연구를 위한 전통의학 협력센터 건립 ▲한약재 공동 재배 및 수출입 협력 ▲한약자원 공동개발 사업 추진 ▲민족의학을 활용한 인도주의 차원의 의료봉사활동 ▲2018년 아시안게임 등 국제경기 공동 한방의료진 파견 등이다.
 
한의협 측은 "한의학은 우리 민족의 문화와 생활에 기반을 둔 의학으로 분단 이후에도 전통성을 유지하며 발전해 왔다"며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의학이 남북관계 갈등 완화에 일조할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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