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헬스케어 '경영권 분쟁' 격화…소액주주 반발
주주 "감사 해임·지배구조 개선 시급" vs 회사 "경영 안정성·장기 성장 방해"
2025.06.02 05:54 댓글쓰기



인피니트헬스케어가 소액주주와 벌이고 있는 경영권 분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행동주의 주주 측이 지배구조 개선과 감사 교체를 요구하며 경영진에 공개적으로 맞서고, 회사 측은 경영 안정성과 기업 이미지 훼손을 이유로 반격에 나섰다.


양측은 내달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에게 의결권을 위임해 달라는 입장을 내며 본격적인 ‘표 대결’에 돌입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인피니트헬스케어가 오는 6월 23일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소액주주 측과  각각 ‘의결권대리행사권유참고서류’를 제출하며 의결권 확보전에 돌입했다.


의결권대리행사권유는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다른 주주 의결권을 위임받아 대신 행사할 수 있도록 요청하는 공식 절차를 말한다. 


허권 “기업가치 저평가는 지배구조 탓”…감사 교체 등 4개 안건 제안


행동주의 소액주주 허권 씨는 29일 공시를 통해 ▲박우칠 현 감사 해임 ▲자신의 감사 선임 ▲분기배당 신설 ▲감사 선임 요건 완화 ▲사외감사 보수한도 신설 등 4개 안건을 제안했다.


그는 기업 분쟁 전문 변호사 출신으로 소액주주 연대 플랫폼 ‘헤이홀더’를 운영하고 있다.


허 씨는 “인피니트헬스케어가 PACS(의료영상 저장전송 시스템) 분야에서 독점적 지위를 가진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은 1417억원, PBR은 0.57배에 불과하다”며 “지속적인 저평가 핵심 원인은 후진적 지배구조”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5년간 배당은 한 번도 없었지만, 영업이익의 최대 42%가 모회사 솔본에 자문료 명목으로 지급됐다”며 “오너일가가 겸직 중인 계열사에서 억대 보수를 받고 출근하지 않는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본업은 위축시키고 해외 ETF 투자에만 집중하는 현 상황은 기업가치 훼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약 13%의 의결권을 확보했다고 공개하며, 별도 플랫폼을 통해 전자 위임장을 받고 있다.


회사 “배당 확대·경영 안정화 위해 정관 개정”…주주측 제안엔 "요건 미달"


인피니트헬스케어는 하루 앞선 지난 28일 공시를 통해 ▲정관 변경 ▲기존 감사 재선임 ▲배당기준일 폐지 ▲분기배당 도입 ▲이사회 의장 선출 방식 변경 등 총 5개 안건을 상정했다.


인피니트헬스케어 측은 공시에서 “지배구조 안정화와 주주환원 강화를 위한 정관 개정을 추진 중이며, 이번 임시주총은 배당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허 씨 감사 후보 제안에 대해서는 “본업 중단 증빙 미비, 회계 전문성 부족 등 안건 상정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일부 소액주주의 비방과 악의적 기업가치 훼손 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며 “전 대표이사 해임 이후 불법적 경영 간섭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허 씨와 회사 측 위임장 확보 규모에 따라 경영 체제에 중대한 분기점을 맞이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인피니트헬스케어는 올해 초부터 내부적으로도 잡음을 겪어왔다.


지난 2월 창업주 홍기태 회장이 당시 사내이사였던 김동욱 전 대표를 해임하며 경영권을 전면 장악한 바 있다.


홍 회장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해왔으나, 김 전 대표는 오히려 인력 확대를 주장하며 의견차를 드러냈고, 끝내 자진 사임을 거부한 김 전 대표는 이사회 해임안 통과로 모든 직위에서 물러났다.


이 과정에서 홍 회장은 과거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두었던 ‘황금낙하산’ 조항을 삭제하며 결단을 밀어붙였고, 결과적으로 수십 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소액주주 행동주의 역시 이러한 경영진 중심 재편 과정에서 비롯된 내부 긴장 연장선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주총을 둘러싼 대립은 단순한 주주 제안 차원을 넘어 장기적으로 인피니트헬스케어 지배구조 개편과 내부 권력 구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분기점”이라며 “주주들 선택에 따라 향후 경영 전략과 체제 전반이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피니트헬스케어는 2002년 설립된 코스닥 상장사로 의료영상정보시스템(PACS), 병원정보시스템(RIS), 클라우드 기반 헬스케어 플랫폼 등을 개발·공급하는 의료 IT 전문 기업이다.


국내 PACS 시장에서 상급종합병원 기준 점유율 75%, 종합병원 기준 70%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북미·일본·중국 등에 자회사를 두고 해외 진출을 확대 중이다.


2025년 1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 159억원, 영업이익 7억원, 순이익 4억원을 기록했다. 최대주주는 솔본으로 지분 17.05%를 보유 중이며, 특수관계인을 포함하면 총 24.64%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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