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공백 사태 불똥 KB국민은행…醫, 보이콧 움직임
임현택 의협회장 당선인 "전공의 대출 회수 관련 실력행사 돌입"
2024.03.28 12:20 댓글쓰기

KB국민은행의 의사 전용 대출 상품인 'KB 닥터론' 판매와 관련해 의료계의 보이콧 조짐이 감지된다.  


의대정원 확대와 관련한 의료공백 사태가 심화되는 가운데 의사, 전공의를 대상으로 한 대출상품 회수 논란이 불거지면서 반감 정서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반면 국민은행은 이번 조치는 닥터론 및 로이어론 등 대출 프로세스 개선 차원으로 영업점에서 신규 신청 및 기한연장은 물론 일반대출 상품으로 전환 가능해 의사직역만을 대상으로 한 조치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은 28일 SNS에 "KB국민은행이 전공의 닥터론을 회수한다고 한다. 의사들은 이에 분명한 보답을 해야 하겠다"며 "주거래 은행부터 옮겨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의협을 중심으로 생활고를 호소하는 전공의에 대한 지원 방안을 논의 중인 분위기에서 시중 은행의 이 같은 조치는 의료계의 반감을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 18일부터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KB닥터론'을 삭제했다. 홈페이지 판매는 사라졌지만 오프라인 영업점에서는 상품 가입이 가능하다고 해명했다.


국민은행의 KB닥터론은 최대 4억원 대출, 신한은행은 Tops 전문직우대론도 최대 2억원까지 무보증 대출이 가능했다. 


은행대출의 경우 소득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만큼 현재 전공의들의 월급 수령이 중단된 상태에서 대출 자격 유지가 가능한지에 대한 해석도 은행권 내부에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공의 복귀 시 자격유지는 가능하지만 복귀 시점에 대한 가늠이 어렵다는 분위기도 한몫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의료계 일각에서는 금융권의 이 같은 조치가 전공의 및 의사들의 복귀를 압박하기 위한 카드로 활용되고 있다는 의심들도 일부 목격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KB닥터론은 영업점에서 신청 가능하며, 전문직군 자격이 상실되어도 기존 대출만기 시까지 이용이 가능하다"며 "연장 시점에서도 일반 대출상품으로 전환해 대출을 계속할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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