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제약사 R&D 압도, 한국은 상품 파는 기지 불과"
2023.12.14 07:05 댓글쓰기

“글로벌 제약사 본사에 갔을 때 R&D센터에 압도당했다. 한국은 마케팅 축소 등 까놓고 말해 그냥 상품 파는 기지에 불과하다. 문제는 수 억원에 달하는 약제 급여로 건강보험재정 한계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 강진형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최근 열린 ‘2023 대한폐암학회 국제학술대회(KALC)’ 세션인 대한폐암학회·건강보험공단심사평가원 공동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주장.


강진형 교수는 “2017년~2021년까지 한국 식약처(MFDS)에서 허가된 새로운 항암제 44개 중 6개가 폐암 관련 항암제다. 미국은 허가 약제 207개 중 폐암 관련 항암제 37개로 보고됐다”고 소개. 강 교수는 “고가 항암신약의 경우 비용 측면 유용성 문제로 임상적 가치에 대한 고민이 여전하다. 그래서 외국에선 약제 임상적 가치에 대해 ASCO, ESMO를 기준으로 항암제 가치평가 도구 개발이 시작됐다”면서 “한국형 항암제 가치평가 모형의 개발 논의가 필요하다. 국내 실정과 이해 당사자들 입장을 충분히 반영한 가치기반 지표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 


이어 강 교수는 “심평원, 건보공단 직원들은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본다. 지난 5년 동안 의료보험 지출액 중 전체 상승률이 약제비보다 비약제비가 더 컸다. 심평원과 공단은 정부 뒷수습만 하는 실정”이라고 지적. 그러면서 강 교수는 “건강보험 재정에 대해 자문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예방의학과, 경제학과 교수님들이다. 문제는 보험료는 이번 달에 또 올라간다”라며 “이대로라면 재정 지속 가능하지 않다. 얘기하기 힘든 일이지만 분명히 말씀드리면 결국 심평원에서 노력하는 것도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답답함을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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