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결과 해외 발표도 힘들어지는 '흉부외과 교수'
2023.10.04 05:47 댓글쓰기

"미국에서는 늑대가 없으면 그 지역에 야생성이 없다고 본다. 이처럼 늑대가 야생성을 상징하는 지표종인데 필수의료에서는 흉부외과가 그 지표라고 볼 수 있다. 흉부외과를 중심으로 한발 앞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 지역에 야생성이 없어서 늑대를 풀어놓게 되면 늑대는 다 죽어버린다. 환경을 바꿔야 한다."


정의석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기획홍보위원장은 최근 열린 '필수의료 육성 및 지원 대책 마련을 위한 국회 토론회'에서 이 같이 주장. 그에 따르면 근래 가시화된 필수의료 붕괴 사태를 흉부외과는 수년 전부터 겪어온 상황. 정 위원장은 "소아청소년과가 붕괴되고 있는데, 이미 소아흉부외과를 보면 소아심장수술이 가능한 곳은 전국에서 5~10개 그친다"며 "우리나라 심장수술병원 중 전공의 1~4년차가 다 있는 곳은 전국에서 5곳"이라고 위기를 설명. 


진료역량 뿐 아니라 설상가상으로 학문 연구도 뒤쳐지고 있다는 게 정 위원장 시각. 그는 "흉부외과 교수들끼리 SNS 단체방에서 '의료용 나일론 테이프가 수입되지 않으니, 수술할 때 쓰는 방수포를 가위로 잘라 쓰면 안 되냐'는 이야기까지 하고 있다. 치료재료가 들어오지 않으니 흉부외과 교수들이 해외 나가서 연구 결과를 발표할 수도 없다. 거의 20년 전 발표된 내용을 뒤밟는 처지까지 갔다"고 답답함을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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