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울산서 70대 심정지환자 살려
2020.07.23 09:3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울산 도심 한복판에서 갑작스런 심정지로 쓰러진 70대 남성에 심폐소생술을 시행, 환자를 살린 뒤 홀연히 사라진 선행(善行) 시민이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소속 P간호사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

앞서 P간호사는 지난 7월18일 주말을 맞아 본가를 방문하기 위해 울산으로 내려갔고 친구들과 거리를 걷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환자를 발견. 이에 P간호사는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한 뒤 119 구급대가 도착하자 기도삽관과 함께 수액세트 정리 등 구조활동을 도와줬다는 것. 당시 119구급대원이 P간호사에게 "누구시냐"고 물었으나 "간호사"라고만 답하고는 홀연히 친구들과 자리를 떠나.

이후 P간호사 선행은 '울산 익명의 간호사' 미담(美談)으로 알려졌고 언론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접한 P간호사는 울산 중부소방서에 감사 편지를 보내 서울아산병원 소속이 확인. 그는 “의료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 그분이 소중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작게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해. 이어 "심폐소생술을 받은 중증환자들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가족 곁을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항상 아프고 무거웠는데, 환자가 안정적으로 회복 중이라고 하니 이제야 무거웠던 짐을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느낌을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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