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소화기학회는 26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담배회사들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선언. 해당 소송은 흡연으로 인한 질병 치료비를 담배회사에 청구하기 위해 2014년 제기됐으며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

학회는 입장문에서 “흡연은 폐암이나 심혈관질환뿐 아니라, 식도, 위, 간, 췌장, 대장 등 소화기 전반에 걸쳐 심각한 질병을 유발하는 명백한 건강 위해 요인”이라며 “흡연과 소화기암 사이의 인과관계는 국내외 연구를 통해 과학적으로 명확히 입증됐다”고 강조. 특히 "국내 대규모 코호트 연구 결과에 따르면 흡연자는 위암, 대장암, 간암, 췌장암 발생 위험이 비흡연자보다 1.5~2배 높으며, 금연을 12년 이상 유지할 경우 암 발병 위험이 최대 27%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

학회는 "이는 흡연이 단순한 연관성을 넘어 소화기암의 ‘직접적인 원인’임을 보여주는 자료"라면서 "흡연으로 발생한 건강보험 재정 손실도 심각하다"고 주장. 대한소화기학회는 "이번 입장 표명을 통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학술적·사회적 연대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