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야간근무 수당·교육 전담간호사직 '신설'
복지부, 인력난 해소 방안 모색···'과도한 신규간호사 이직률도 개선'
2018.10.25 05:4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정숙경 기자] 간호사 ‘태움’, 신규간호사의 잦은 이직 등 보건의료인력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건복지부가 야간근무 수당 신설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복지부 의료자원과 변성미 서기관[사진]은 24일 국회 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개최된 ‘병원 내 연장근무, 대안은 없는가’를 주제로 개최된 토론회에서 이 같은 복안을 밝혔다.


의료계에 따르면 열악한 근무여건 등으로 이직을 고려하고 있는 간호사 등 병원 노동자 비율이 전체의 68.2%에 달하고 있다.


매년 2만7000여 명의 신규 간호사가 병원을 들어오지만 퇴사자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현장에서는 실제 순증이 하나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병원 노동자들은 전문적인 의료교육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인력 확충이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는다.


변 서기관은 “병원 노동자들의 장시간 근무의 핵심은 ‘인력’이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간호인력 입학정원 확대로만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지만 인력 부족에 대해서는 복지부도 공감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지난 3월 복지부가 발표한 정책은 공급 확대뿐만 아니라 기존 간호사들도 현장에서 안정적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대책 수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설명이다.


변 서기관은 “간호사 등 왜 많은 의료인력이 병원 현장을 떠나고 있는 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업무가 너무 과도하고 근무조건이 열악한데다 보수까지 낮기 때문”이라고 이직 사유를 꼽았다.


이를 근거로 복지부가 이번에 내놓은 대책에는 처우 개선과 함께 건강보험수가 지급 방식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는 방안이 포함됐다.
 

수가 개선은 물론, 실제 처우 개선을 위해 가이드라인을 앞서 발표한 바 있으며 야간근무 수당까지 신설해 추가로 접근 방안을 모색 중이다.


신규간호사에 대한 교육 기간을 반드시 확보토록 교육전담간호사 신설도 검토하고 있다.

변 서기관은 “신규간호사 교육을 담당할 교육간호사를 배치할 수 있도록 77억원의 예산을 배정할 계획”이라며 “추가 예산 확보도 고려하고 있는 등 여건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근무환경 개선과 관련해서는 직업적 특성상 다양하게 근로시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변 서기관은 “의료인력들이 직업적 안정성을 확보하면서도 다양성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일자리 측면에서도 교대제 근무 도입 등 바람직한 모델을 정립할 수 있도록 시범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만간 유관 기관인 대한병원협회와 대한중소병원협회와도 의견을 공유할 예정이다.


신규간호사 이직률을 어떻게 하면 낮출 수 있을 지도 검토 중이다.


변 서기관은 “최근 신규간호사 이직률이 38%까지 올라갔다는 통계가 나올 정도다. 신규 간호사 이직의 원인은 일반 간호사와는 다른 측면이 있다”고 전제했다.


예컨대 신규간호사의 경우 처음 임상 현장에 들어와서 환자를 직접 돌보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변 서기관은 “신규간호사 이직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모색하고 간호협회와 가이드라인을 마련
할 예정”이라며 “올해 중에는 병원계에 배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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