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인력 수급난 겪는 일본을 반면교사 삼아야'
간무협, 日의사회종합정책연구기구 설문조사 결과 분석
2018.08.22 18:3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다영 기자] 간호인력 수급의 문제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국내에 앞서 일본은 간호인력 수급의 답을 외국인 간호사 수입에서 찾았다.
 

하지만 최근 일본 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 결과, 의료기관이 지불하는 외국인 간호사 소개비 규모는 점점 더 증가하고 있으나 이들의 정착률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대한간호조무사협회(이하 간무협)는 일본처럼 간호인력이 많이 부족한 국내에서는 간호조무사의 활용이 증대돼야 한다며 이에 대한 제도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간무협은 22일 일본의사회종합정책연구기구(이하 일의종연)의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일의종연이 일본 전국의 의료기관 844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외국인 간호사 인력 수급에 필요한 비용이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내에서 민간 인력회사에 외국인 간호사의 소개비로 지급되는 비용은 2014년 총 11억엔(한화 110억원)에서 2016년에는 약16억엔(한화 16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응답한 844개 의료기관 중 36개 기관에서는 2016년 한 해 외국인 간호사 소개비로 1천만엔(한화 1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내 외국인 간호사 소개비 규모는 증가하는 반면, 외국인 간호사들의 정착률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일본에 온 1869명의 인도네시아, 필리핀 간호사 및 개호복지사 중 일본내 합격자는 402명(합격률21.5%)이었지만 취업을 포기하고 귀국한 사람이 20.%(82명)나 됐다.


일의종연은 일본 내 외국인 간호사들이 정착률이 낮은 이유를 언어의 장벽에서 찾았다. 일본 간호사 국가시험의 지문 등이 영어로 돼 있지 않아 외국인 간호사들이 학업과 임상 현장에서 전문용어, 한자에 대한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라 짚은 것이다.


이어 실제 업무에 투입 가능한 외국인 간호사의 숫자가 적다보니 일선의료기관에서는 비용 부담을 토로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간무협은 외국인 간호간병 인력수입과 관련한 정책 마련시 일본의 사례를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2030년 우리나라는 15만8554명의 간호사가 부족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은 바 있다.


간무협은 “급속한 고령화와 간호간병 인력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우리나라는 일본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면서 “일본의 사례는 외국인 간호간병 인력수입에 대한 중요한 정책 사례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옥녀 간무협 회장은 “우리나라도 간호조무사 활용 방안을 강구하지 않으면 머지않아 일본처럼 외국에서 간호사를 수입해야 하는 상황이 도래할 것”이라며 간호조무사 활용증대 제도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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