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중요성 재확인된 '간호교육제도' 개선 논란
간호계 “이중평가로 업무 부담” vs 교육부 “2014년 해결된 사안”
2017.05.19 06:05 댓글쓰기



교육부의 NCS 교육과정과 한국간호교육평가원(이하 간평원)의 학습 성과 기반 교육과정 이중평가로 전문대학 간호학과의 업무 부담이 증가한다는 문제를 개선하고자 마련된 토론회에서 '소통'의 중요성이 재확인됐다.
 

지난 18일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자유한국당 윤종필·전희경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한 ‘간호교육제도 개선을 위한 토론회’에서는 간호학 분야 NCS 교육과정 및 학습성과 기반 교육과정을 비교하고 제도 개선방안에 대해 각계 의견을 수렴했다.
 

현재 교육부는 특성화전문대학육성사업 등 각종 사업의 평가지표에 현장 중심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NCS 기반 교육과정 개발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대학 간호학과의 경우 이미 간평원에 의해 학습 성과 기반으로 개발된 교육과정을 평가받고 있어 NCS와 학습 성과 기반 교육과정 개발에 대한 이중평가로 업무의 혼란을 겪고 있다.
 

김명희 한국전문대간호학(부)장협의회 이사(강릉영동대)는 “전문대학 간호학과는 간평원의 학습 성과 기반 교육과정뿐만 아니라 교육부에서 요구하는 NCS 기반 또는 현장 중심교육과정을 개발하는 등 2개의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명희 이사는 “간호학에서는 NCS 기반 교육과정보다는 상위교육과정으로 다양한 과정 및 평가를 포함하는 학습 성과 기반 교육과정이 더 적합하다”며 “교육 관련 기관과 간평원에서 학습 성과 기반 교육과정을 NCS 기반 교육과정과 동등하게 평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소영 대한간호협회 정책위원(신한대) 또한 “교육부나 한국연구재단 측에서 학습 성과와 관련한 교육 과정을 만들 때 먼저 간호계와 소통을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박 정책위원은 “간평원의 학습 성과 교육 과정의 목표도 실무 현장에 역량을 발휘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라며 “효과가 같다면 효율성 있는 방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간호계의 고충에 대해 교육부 등 관계 기관 관계자들의 반응은 사뭇 달랐다. 이번 토론회의 현안이 이미 해결된 사안이라는 것이다.
 

최성부 교육부 전문대학정책과 과장은 “현재 간호학과는 NCS 항목이 없는 유보 분야”라며 “유보 분야도 NCS 기반 교육과정을 적용해야 하는 오해가 있는데 NCS 유보분야의 경우 (학습 성과 기반 교육 과정 등과 같은) 현장의 요구를 반영하는 체계가 있다면 인정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최성부 과장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학습 성과 교육 과정이 잘 개발됐다면 간호대학의 평가점수가 좋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재극 교육부 전문대학정책과 사무관 또한 “이번 토론회 현안은 이미 2014년에 해결된 문제”라며 “토론회에서 나온 이야기들이 다 일리가 있지만 정확히 통용되기 위해서는 주제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사무관은 “현재 간호학과가 속한 유보 분야의 경우 현장의 목소리라고 볼 수 있는 것들을 학교 교육 과정에 반영하는 방법을 평가하고 있다”며 “오늘 나온 건의사항들이 의미가 있으려면 향후 NCS 교육과정 개발 쪽으로 쟁점을 잡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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