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5000여명도 '문재인 후보 지지' 선언
“보건의료 적폐 청산하고 처우·근로환경 개선 적임자”
2017.05.01 12:52 댓글쓰기

간호조무사들에 이어 간호사들도 문재인 후보 지지 대열에 합류했다.

간호사 5046명은 1일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대한민국 보건의료체계의 적폐를 청산하고 36만 간호사 처우와 근로환경을 개선할 적임자"라며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감염병에 취약한 한국 의료기관의 민낯이 여실히 드러난 2015년의 메르스 사태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면서 “새 정부는 대한민국 보건의료체계를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근거로 이들은 당시 보건의료전문가들이 ‘메르스 숙주는 낙타가 아닌 대한민국 보건의료체계’라고 한탄하며 보건의료체계 개선을 요구한 사실과 세계보건기구 역시 메르스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많은 방문객과 환자가족이 병실에서 머무는 한국의 병동 문화를 지목하고 간호·간병통합서비스의 조속한 도입을 요청한 것을 사례로 들었다.
 

아울러 “병동에 전문적인 간호사 인력이 충분히 투입돼 환자들은 안심하고 보호자들 역시 만족할 수 있는 병원이 돼야 한다”며 “우리나라는 간호사 1인이 선진국 보다 4∼5배 많은 환자를 담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에 따르면 간호사들은 열악한 근무환경, 일·가정 양립의 어려움으로 평균 근속연수는 5.4년에 불과하고 이는 숙련된 간호사의 부족을 야기해 의료서비스의 질을 낮추고 환자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작년 말 기준으로 노인진료비는 총 진료비의 39.2%를 차지할 정도”라며 “날로 증가하는 만성질환자와 치매환자를 돌보고 노인진료비를 절감하기 위해서는, 예방 중심의 지역사회 간호전달체계가 굳건히 확립돼야 하고 방문건강관리 및 노인장기요양 제도가 개선돼야 하는데 이러한 일을 누가 맡아서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들은 “날로 증가하는 간호서비스 수요에 부응하려면 전국 36만 간호사의 처우와 근로조건이 개선하고 10만 여명에 달하는 경력단절 간호사가 다시 현장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우리 전국의 간호사 5046명은 바로 이러한 일의 적임자로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 수 있는 든든한 문재인 대통령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보건의료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경 전 부산시간호사회장이 전국의 간호사 5046명을 대표해 선언서를 낭독했으며, 양승조 문재인 캠프 국민의 나라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정책제안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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