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간병통합서비스 부작용 '간병인 고용'
일부 의료기관, 간호인력 유지 어려움 호소···'체계적인 관리시스템 절실'
2017.08.01 12:52 댓글쓰기

#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A의료기관은 간호인력 수급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개인 간병인을 고용하는 경우도 있다.
 

#B의료기관은 환자들의 간병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운영되고 있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에 참여하고 있지만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간병인이라도 고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내부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간호인력 수급 불안정으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사업 확대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일부 의료기관에서 사적 간병인을 고용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간호계에 따르면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운영하는 일부 의료기관에서 개인 간병인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2013년 국고보조 시범사업으로 첫 삽을 뜬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가 한 팀이 돼 환자를 돌보며 간병비 부담을 덜고 감염관리에도 효과적인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그간 고질적인 간호 인력 수급 불균형 문제로 중소병원들을 비롯한 병원계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에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이처럼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못한 문제가 곪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울 소재 A 간호대학 교수는 “최근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가 주춤하긴 했지만 지방 중소병원들의 간호 인력 확보 어려움은 여전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이 같은 문제가 사업의 기존 목표를 훼손하는 비윤리적 행태이지만 이면에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과제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겠나”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지난 2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전국 시도 종별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지정 현황’에 따르면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은 전국 313곳으로 전체 1556개의 의료기관 중 20.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통합서비스 제공 병상 수 기준으로 보면 전체 24만7295개 중 1만9884개로 8%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간호‧간병통합서비스의 질 관리를 위한 체계적인 모니터링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언급도 이어졌다.
 

서울 소재 B 간호대학 교수는 “이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은 해당 병원에 있지만 동시에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잘 이뤄지는 확인하는 사후 관리 시스템을 강화할 필요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내에서 체계적인 모니터링 시스템도 필요해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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