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간호사·신입간호사, 인력기준 제외 필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안착 위한 '인력배치 표준화' 요구
2017.06.22 12:26 댓글쓰기

간호간병통합서비스의 연착륙을 위해 표준화된 인력배치 모형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지난 21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정춘숙·윤소하 의원과 함께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실태에 따른 제도개선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 참여한 보건노조 윤은정 정책국장[사진]은 "표준화된 인력배치 기준이 현장과 괴리가 있다"며 간호인력 상향조정 및 인력 재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윤은정 국장은 “현재 간호인력 배치 기준은 의료기관 종별에 따라 상향과 표준하향 3단계로 구분돼 있고, 보조인력도 3단계로 구분될 뿐 환자 중증도나 질환에 따른 기준은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윤 국장은 또한 "행정업무를 주로 수행하는 수간호사를 실제 간호사 배치기준에 포함하고, 신규간호사 교육기간도 인력기준에 포함돼 있어 인력 증가에 따른 업무 강도는 별다른 효과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인력배치 기준을 산정할 때 실제 업무를 하기 어려운 신규간호사나 행정업무를 주로 담당하는 수간호사를 이 기준에서 제외하는 등 세부기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환자와 보호자가 원하면 커피를 타주거나 세탁, 은행 심부름 등을 해야한다는 잘못된 정보가 환자들에게 공유되고 있다”며 “정확한 홍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대학교 간호대학 김진현 교수[사진] 역시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다양한 요소가 고려된 적정 간호인력 배치모형을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간호사 1인이 담당하는 환자 수는 상급종합병원 1.5~1.7명, 종합병원 2.6~3.8명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보건의료노조가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간호사 대 환자 비율이 상급종합병원 1:5개 1곳(7.1%), 1:6이 11곳(78.%), 1:7(7.1%), 1:8(7.1%)로 간호사 한 명이 여섯 명의 환자를 담당하고 있다.
 

종합병원의 경우 간호사대 환자 비율이 1:10인 곳이 66.9%, 병원 절반은 1:12 수준으로 김 교수가 주장하는 적정인력 배치모형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는 “환자요구도의 차이, 직원의 병가 및 교육 등을 시행하기 위한 추가 인력까지 고려한다면 추정 인력에 비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진현 교수는 간호간병수가보다 인력 배치기준 강화가 더 효과적이라며 기준이 강화되면 수요 증가할 뿐 아니라 고용확대와 저임금 해소가 동시에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외국의 사례에서 살펴보면 간호간병 수가보다 인력배치 기준의 법적 강제화에 집중하는 이유를 숙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정경실 보험정책과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더 경청하고 오늘 토론회에서 나온 내용을 고려해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제도 개선이 이뤄질지 추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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