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간병통합서비스에 지치고 힘든 간호사들
중증도 만성질환 노인·치매환자 많은 종합병원서 불만 제일 높아
2017.06.21 13:00 댓글쓰기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에 근무하는 간호사들이 근무에 대해 만족하기보다는 불만족스러워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간호사들이 중증도가 높은 환자·정신과 및 노인 치매환자 관리, 개인적인 심부름 등으로 힘들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21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설문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설문 실태조사는 보건의료노조지부가 조직돼 있는 병원 중 40개소(공공병원 17, 민간병원 23개소)가 참여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10, 경기 7, 인천 3, 강원 3, 충북 3, 충남 7, 전남 3, 전북 1, 경북 2, 부산1개소가 참여했고 의료기관 종별 구분으로는 상급종합병원 14개소에서 434명, 종합병원 21개소에서 671명, 병원 4개소에서 78명 등 총 1183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및 보조인력에 대한 업무량과 노동강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만족한다는 의견이 상급종합병원 25.8%, 종합병원 16.4%, 병원 11.6% 였고 불만족 의견은 상급종합병원 24.7%, 종합병원 38.8%, 병원 28.5%를 기록했다.
 

상급종합병원은 만족도와 불만족도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지만 종합병원과 병원에서는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이 훨씬 많았다.

특히 종합병원의 경우 만성질환의 노인환자가 많아 기본간호 업무가 증가해 노동강도에 있어서 불만족 비율이 높게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간호사들은 입원환자에 대한 기준이 없어 정신 및 치매질환 환자 관리와 중증도가 높은 환자를 관리할 때 인력이 부족해 가장 힘들고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간호사들은 신규간호사가 많아 실제 업무를 담당하는 간호사가 적다는 것, 간호간병통합시스템 체계화가 이뤄지지 못한 점, 개인간병처럼 사람을 부리는 점, 반말·폭언 등으로 함부로 말하고 지시하는 것이 힘들다고 답했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실제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에서 타병동으로 이동을 희망하는 비율이 2명 중 1명 꼴인 40.3%에 달했는데 첫 번째 이유로 노동강도가 심하다는 의견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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