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병원 파장 간호사 장기자랑 잇단 '취소'
예년과 다른 송년회 분위기, 병원계 '유사 사례 방지' 신중
2017.11.22 06:24 댓글쓰기

‘간호사 장기자랑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병원에서 예정된 송년회 장기자랑이 취소되는 등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최근 한림대추천성심병원이 간호사들에게 선정적 장기자랑을 강요해 사회적 논란이 커진 가운데 간호계에는 이와 유사한 사례들에 대한 폭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태 후폭풍이 일파만파 커지며 사회적 문제로까지 불거지자 일부 병원에서는 연말을 앞두고 송년회 장기자랑 등이 취소되는 현상도 포착된다.
 

A병원 간호사는 “최근 성심병원 사태 등이 문제가 되면서 연말 예정됐던 장기자랑이 취소됐다”고 털어놨다.
 

B병원 간호사도 “12월 송년행사의 일환으로 장기자랑이 예정돼 있었는데 취소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간 별도 장기자랑 등을 준비하지 않던 병원들도 혹여나 유사한 사례가 나오지 않도록 조심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C종합병원 관계자는 “따로 장기자랑 등을 진행해오지는 않았으나 언론 등을 통해 논란이 확산되는 상황 속에서 비슷한 사례가 나오면 안된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D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우리 병원은 아직까지 내부적으로 크게 동요하는 상황 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병원 내외부적으로 간호사들의 인격적 처우를 보장하는 토대를 마련하는 등 쇄신책도 나오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간호사 장기자랑 논란이 확산되자 대한병원협회에 협조공문을 발송해 자정 노력과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대한간호협회 또한 간호사인권센터 설립을 본격화하며 현장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의 기본적 인권 사수에 착수했다.
 

간호사인권센터는 간호사가 건강한 근무환경 속에서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설립됐다.
 

동시에 국가인권위원회와 MOU를 체결한 뒤 민원 접수 및 조사, 조정 및 권고, 소송지원 등의 조사·구제 업무와 간호계 인권의식 향상 교육, 간호사 인권관련 실태조사, 간호사 조직문화 개선안 등 관련 연구활동 등이 이뤄지게 된다.
 

간협은 지난 10월 간호사인권센터 설립안을 마련, 검토했으며 우선 콜센터를 운영해 사례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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