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의학저널 심사자 '한국 한방 난임치료 논문 거부'
복지부 지원 동국대 연구결과 'medicne誌' 제출됐지만 탈락···한의계 반발
2019.12.11 05:1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영국 의학저널 심사자가 한의약 난임치료 성과를 담은 국내 논문을 ‘비과학적’이라고 비판하며 심사를 거부했다는 내용의 글을 SNS에 게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의사들이 반박하고 나섰다.
 

문제가 된 논문은 김동일 동국대학교 일산한방병원 교수가 지난 11월 발표한 ‘한약 투여 및 침구 치료의 난임 치료 효과 규명을 위한 임상연구’다. 해당 논문은 보건복지부에서 예산 6억2000만원을 지원받아 2015년~2019년까지 4년 동안 진행됐다.
 

김 교수는 이 연구에서 원인불명 난임으로 진단받은 만 20세 이상에서 44세 이하 여성 100명 가운데 중도 탈락자를 제외한 90명에 한약과 침을 사용한 한방 난임 치료를 했더니 임신율이 14.44%로 나왔다고 밝혔다.
 

인공수정 임신율이 13.91%로 나왔던 ‘2016년 난임부부 지원사업 결과보고서’를 들며 그는 "한방 난임치료가 인공수정의 유효성과 유사하다"고도 주장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달 ‘한의약 난임지원사업 성과대회’를 열기도 했다.
 

하지만 영국의 윌킨슨 연구원은 해당 연구 결과에 대해 “터무니없고 비과학적이며 임상 연구도 아니다”고 비판하면서 논문 심사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서울시한의사회는 10일 성명을 발표하며 “(윌킨슨 연구원이 심사를 거절한) 저널은 ‘medicine'으로 지난 2017년 12월 한의약 난임치료와 관련된 ’연구방법‘을 인정해 관련 논문을 게재한 바 있는 학술지”라며 “본인이 속한 학술지에서 스스로 인정한 연구방법을 뒤늦게 부정하고 나선 것은 상직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연구방법에 대해서는 심사를 통해 이미 인정받았는데, 같은 방법으로 연구한 결과에 대해 "연구방법이 잘못됐다"고 뒤늦게 반대를 주장하는 것은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대조군이 없다는 의료계 지적에 대해선 “이번 연구는 한의약의 난임치료 효과에 대한 관찰연구를 정리한 연구이기에 대조군이 필요치 않다는 것은 모든 보건의료계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특히 해당 연구와 관련하여 양의계가 문제 삼고 있는 단일군 전후 비교는 엄연한 임상연구의 한 방법”이라고도 주장했다.
 

이어 “한의계는 이번 연구 결과를 소중한 씨앗으로 삼아 한의약의 과학화 연구는 계속할 것이며, 난임부부들의 희망과 출산으로 인한 행복추구권을 지키는데 가일층 노력해 나갈 것이다”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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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끄럽다. 12.11 11:26
    챙피한 줄 알아야지... 대조군도 없는 논문도 논문이냐? 케이스 리포트정도 수준이지... 케이스 리포트는 임상논문으로 취급도 안한단다.
  • 의료인 12.11 09:17
    Reject 했다고 난리인건 첨보네..파문날만 한  일이네
  • 원적산 12.11 09:03
    Reviewer의 고유 권한인 reject에 대하여 논란을 벌리고 시비거는 것 자체가 생소한 일이네요. 심사자의 심사 내용이 절대적인 가치를 갖는 것은 아니지만 심사자의 의견을 숙고하는 것이 연구자의 자세이고, 연구자 이외의 사람들이 떼거지로 나서서 논박을 하는 것은 생전 처음보네요.

    참 해괴한 일이 다있네요.

    조국이 딸 논문이 정당하다고 떠들던 파렴치한 사람들한테 배운 것인지?

    연구자, 심사자, Journal의 삼자 관계일 뿐 입니다.

    아울러 서울시한의사회에서 발표한 내용은 연구자가 발표할 내용인데 연구자는 이 발표내용에 정말 동의하시는지?

    이세상에 대조군이 없는 비교임상논문이 어데 있습니까? 그렇다면 그냥 case report 일 뿐이지요.
  • 양의사 12.11 06:42
    누가 방해했을까?

    양아치들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