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구·원광 등 한의대 내년 수시경쟁률 '급상승'
한방 건보 급여 확대와 고령화 영향, 한의사 전망 긍정적 학부모 관심 ↑
2019.09.16 05:3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추나요법과 첩약 급여화 등 한방진료 급여화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주요 대학 한의대 한의예과의 2020학년도 수시 경쟁률은 전년대비 큰 폭 상승했다.
 

급여화 확대에 따라 한의원을 찾는 환자 수요가 증가할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한의사 직종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15일 각 대학교 입학처 홈페이지에 따르면 한의계열 중 가장 많은 학생을 선발하는 경희대학교 한의예과의 2020년 인문계열 논술전형은 1847명이 지원해 263: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739명이 지원해 217:1의 경쟁률을 보인 작년대비 경쟁률이 큰 폭 상승한 모습이다.


자연계열 논술 전형도 지난해에 비해 경쟁률이 크게 올랐다. 올해 자연계열에선 2106명이 지원하며 91: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지원자는 1582명으로 경쟁률은 65:1 수준이었다.


경희대에 이어 모집 인원이 많은 대구한의대학교도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크게 상승했다.


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리는 교과면접(인문) 전형에는 10명 모집에 294명이 지원해 29:1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 전형에는 10명 모집에 192명이 지원해 19:1의 경쟁률을 보였다.


교과면접(자연) 전형 역시 12명 모집에 419명이 지원하며 전년대비 높은 34: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경쟁률은 29:1이었다. 대구한의대는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85%를 선발했다.


모집 규모가 세 번째로 큰 원광대학교 역시 지난해 비해 경쟁률이 상승했다. 한의예과 인문계열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작년(17:1)보다 오른 21:1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자연계열도 지난해(16:1)에 비해 상승한 18:1을 나타냈다.


동의대 한의예과 또한 지난해(19:1)에 비해 올해(21:1) 소폭 상승했다. 우석대 한의예과 학생부교과전형은 전체 학과 중 가장 높은 경쟁률(48:1)을 보였으며, 동신대 한의예과 또한 일반전형 모집군 중 가장 높은 경쟁률(35:1)을 기록했다.


이처럼 주요 대학 한의예과 수시가 높은 경쟁률을 보인 원인 중 하나는 앞으로 한방진료를 받는 환자 수요가 증가할거란 직업 예측이 나오면서다.


최근 고용정보원은 ‘2019 한국 직업 전망’에서 “한의사는 고령인구 증가와 건강보험 적용 범위 확대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또 한의학 건강보험 적용확대, 한의 임상센터 설치 등도 함께 추진되어 한의업의 시장 및 업무영역이 확대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4월 추나요법 급여화가 이뤄지며 한의원을 찾는 환자 수는 부쩍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에는 첩약 급여화도 예정돼 있어 한방 환자 수요는 더욱 증가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강남 소재 대형 논술학원 입시전문 강사는 “일반적으로 최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학생들 성적이 좋은 만큼 학부모들의 관심도 대단하다”며 “특히 의치한 계열은 입학과 동시에 진로가 정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직종에 대한 학부모 관심 역시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한의계열 수시 경쟁률이 높은 것에는 ‘눈치싸움’도 어느 정도 있었겠지만, 모든 학교에서 경쟁률이 높게 나타난 것은 한의사 자체에 대한 학부모 및 학생들의 관심도가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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