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한방병원 '작약, 하지불안증후군 치료 효과'
중풍센터 권승원 교수팀, 639명 임상시험 분석 결과 발표
2019.05.09 15:0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김민수 기자] 근육통 완화에 효과적인 ‘작약’이 하지불안증후군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중풍센터 권승원 교수팀(공동연구자 조기호·문상관·정우상·진철 교수)은 작약의 하지불안증후군 치료 효과를 평가한 임상시험 12건(639명)에 대한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을 실시한 결과, 증상이 호전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잠자리에 들 때 다리가 저리는 등 감각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을 뜻한다. 자다가도 다리를 움직여야만 증상이 사라지기 때문에 숙면을 방해하는 고질병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작약을 함유한 한약을 단독 복용하거나, 양약과 병용 치료한 환자는 양약만 복용한 환자보다 증상이 호전됐다.

특히 표준 치료로 여겨지는 도파민 보충 요법에 비해 우수한 치료효과를 보였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권승원 교수[사진 左]는 “하지불안증후군 특유의 감각 이상 증상은 뇌가 철 결핍 상태에 놓여 체내 아데노신A1수용체의 기능이 저하돼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전했다.

이어 “작약의 주성분인 파에오니플로린(paeoniflorin)이 아데노신A1 수용체의 활성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연구는 작약이 임상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작약감초탕’의 치료 효능을 뒷받침할 근거를 확인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SCI급 학술저널 ‘임상현장에서의 보완대체의학’(Complementary Therapies in Clinical Practice) 2019년 5월호에 게재됐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