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vs 한의협, 봉침 '공방'···감정싸움 '비화'
韓 “응급상황 전문의약품 사용” 주장하면서 격화(激化)
2018.08.14 06:5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김진수 기자] 의료계와 한의계의 ‘봉침’ 효과 및 응급상황 대비를 위한 한의사들의 전문의약품 사용에서 시작된 공방(攻防)이 점점 커져 감정싸움으로까지 비화되는 양상이다.
 

최근 한의원에서 봉침 치료를 받던 환자가 아나필락시스로 인해 사망했다는 사건이 알려지며 의료계와 한의계는 봉침 효과 및 위험성 그리고 전문의약품 사용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펼치기 시작했다.
 

먼저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는 지난 9일, “봉침치료 과정에서 아나필락시스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한의학 근거와 원리에 따라 ‘전문의약품 응급키트’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겠다“며 논쟁의 포문을 열었다.
 

한의협에 의하면 봉침 치료 도중 긴급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한의의료기관에서도 ‘에피네프린’과 같은 응급의약품을 구비하고 유사시 사용하도록 지도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의료계의 극렬한 반대로 응급키트를 비치하거나 활용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은 10일, 한의원의 봉침에 대한 안전성 검증을 즉시 의무화할 것을 주장하는 동시에 한의사들의 전문의약품 사용 주장과 관련해서 ‘절대 반대’의 입장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의협은 “봉침을 비롯한 한의원에서 시행되고 있는 모든 약침은 의약품으로 분류되지 않아 안전성과 효과가 전혀 검증되지 않았고 한의사들의 전문의약품 사용은 불법의료행위”라며 지적했다.
 

韓 재반박에 의료계 단체 동참, 감정싸움 확산
 

한의협은 의협의 이와 같은 주장에 오류가 있다며 재반박하고 나서며 의료계와 한의계가 감정싸움으로까지 치닫는 모습이다.
 

지난 13일 한의협은 한의사들의 응급의약품 사용을 의료계가 막는 등 이기적인 행위를 일삼고 있기 때문에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하며 강력하게 응징하겠다고 천명한 것이다.
 

한의협은 “봉침의 탁월한 효능은 이미 수많은 학술논문과 연구결과를 통해 검증된 바 있으며 의사들도 봉침의 일종인 ‘아피톡신’을 환자 치료에 사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의료계는 봉침을 공급하는 제약회사까지 찾아내 고발조치하는 이기주의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대한의원협회(이하 의원협회) 역시 같은 날 한의계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이라는 반응과 함께 비난 성명서를 내며 논쟁에 동참하며 전선이 더욱 확산됐다.

또한 의원협회는 한의학의 비과학적인 측면과 한계를 지적하며 봉침 시술의 중단과 함께 한의사들의 전문의약품 사용은 절대 허용돼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의원협회는 “경희대 한의대 연구진은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했을 때 북소리가 급성 쇼크사와 히스타민의 분비를 억제하고 심장박동 소리와 비슷하기 때문에 교감신경계를 활성화시켜 혈압, 심장박동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의계는 에피네프린 운운하지 말고 북소리나 울려라”라며 비난했다.
 

끝으로 “한의학의 한계를 인정하고 봉침치료를 중단하는 것이 제대로 된 의료인의 자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여용량이나 투여방법조차 모르는 에피네프린,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겠다는 건은 환자를 마루타로 바라본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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