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 관리 참여 모색 한의계
일차의료 근거 마련 연구용역 진행···한의사 처방 등 귀추
2018.06.07 04:51 댓글쓰기

의료계의 부정적 시선에도 불구하고 한의계가 고혈압과 당뇨병 등과 같은 만성질환 관련 일차의료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첫 발을 내딛는 모습이다.
 

데일리메디 확인 결과,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는 최근 일차의료에 참여하기 위한 근거 구축과 함께 제도 설계 연구 용역을 준비 중이다.
 

한의협은 지난 5월에 ‘한의 일차보건의료 참여 근거구축 연구’와 ‘한의 일차보건의료 제도설계 연구’를 위한 용역을 입찰에 부치고 한 업체와 계약을 앞두고 있다.
 

한의협 최혁용 회장은 지난 4월 취임을 기념한 기자간담회 당시 한의계가 일차의료에서 역할을 담당해야한다고 주장했는데 그 일환으로 한의협이 일차의료와 관련해 본격적 시동을 걸기 시작한 것이다.
 

당시 최혁용 회장은 “일차의료에서 한의사도 온전한 통합의사 역할을 해야 한다. 한의사 역시 환자와의 최초 접촉자로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주치의가 될 수 있다”, “한의사가 주치의 역할을 담당하면 혈압이나 당뇨 등과 관련한 의약품 처방 등 기본적인 처치는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한의 일차의료’와 관련한 연구용역은 계약체결일로부터 7개월 간 이뤄질 예정이며 연구용역비는 ‘한의 일차의료 근거 구축 연구’에 3000만원, ‘한의 일차보건의료 제도설계 연구’에 4000만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용역을 담당하는 업체는 6~7월에는 본격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8월 중간보고회를 거쳐 10월과 11월에는 결과 보고 및 최종보고서 제출 정산 및 마무리 순으로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연구 용역에서는 먼저 OECD 지표 등 객관적 지표를 활용해 국내 일차보건의료 추진 문제점 분석과 역사적 요인 등이 분석된다.
 

또한 국내 한의 일차보건의료 현황파악을 위한 설문조사, 한의의료기관을 이용한 환자특성, 국외 지역사회 중심의 일차보건의료에서 전통의학 및 보완대체의학 활용 현황 등 국내·외 한의 다양한 모습들을 파악한다.
 

한의협은 이번 연구 용역을 기반으로 일차보건의료에서 역할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한의의료기관의 경영난 해소 근거를 제공하며 한의사 역할강화로 국민 건강 향상 및 증가하는 의료비 절감 효과를 노리고 있다.
 

특히 앞서 언급했듯이 이번 연구를 통해 한의사들이 고혈압, 당뇨병 등과 관련한 만성질환에서 의약품 처방과 같은 내용을 주장하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의협 관계자는 “아직까지 연구를 담당할 업체가 선정된 것은 아니고 계약을 앞두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긴 어렵지만 WHO(세계보건기구) 자료 등을 활용할 예정”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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