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침(針), 대장암 치료 가능성 주목”
'한의약 연구개발(R&D) 통한 한의약 유효성 입증 사례 증가'
2018.05.23 11:59 댓글쓰기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23일 한의약 연구개발(R&D)을 통해 추진된 ‘나노 다공성 침 개발 및 대장암 치료 가능성’에 대한 연구가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파킨슨병에 대한 침 치료 기전을 규명과 새로운 치료 후보물질을 발견해 난치성 질환에 대한 한약제제 개발이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하는 등 한의약의 유효성을 입증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먼저 보건복지부는 ‘나노·한방 융합기술 기반 고효능 나노테크 한방침 개발’ 과제(연구책임자 DGIST 인수일 교수)를 통해 개발된 나노다공성 침이 대장암 치료 가능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나노다공성 침은 전기화학적 나노기술이 적용 돼 침 표면에 나노미터(㎚)에서 마이크로미터(㎛)에 이르는 내부로 함몰된 미세한 구멍을 가진 한방 침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나노다공성 침을 주기적으로 시침받은 쥐가 대조군 대비 대장암 발생의 전조증상(비정상적인 맥관군집 형성) 및 진행지표(베타카테닌) 발현량이 현저히 감소됐으며  쥐의 대장암 진행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해당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Scientific Reports’ 2017년 10월호에 게재됐으며 암 관련 논문(oncology) 중 1202번 열람돼 한방 침 분야에서 유일하게 ‘2017 Scientific Reports Top 100 in oncology’ 선정됐다.

아울러 보건복지부는 한의학과 서양의학의 융합연구를 통해 파킨슨병에 대한 침 치료 기전을 규명하고 새로운 치료 후보물질(멜라닌응집호르몬)을 발견하는 성과를 냈다.
 

이밖에 급·만성 기관지염, 우울증, 폐암 등 발병률·유병률이 높거나 난치성 질환 등에 대한 한약제제 개발을 지속 수행한 결과, 2017년 총 8건이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통과해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하기도 했다.
 

보건복지부 박종하 한의약산업과장은 “이번 나노다공성 침 연구 성과는 침구의학과 최첨단 나노기술을 접목하여 암 치료 분야에서 학술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라며 의의를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난치성 질환 등에 대한 양·한방 협력 융합연구와 한약제제 개발 등을 통해 한의약의 유효성을 입증하고 장기적으로 한방 의료서비스 질(質)을 높이고 한의약 산업 경쟁력을 제고를 위한 투자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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