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재확인
25일 정총서 의결, 새 출범 의협 집행부와 갈등 불가피
2018.03.26 12:58 댓글쓰기

대한한의사협회가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협약 급여 확대 등을 천명하고 나서 새롭게 구성될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집행부와 갈등이 불가피하게 됐다.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는 지난 25일 협회 회관에서 제63회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과 ‘문재인 케어’ 관련 비급여 첩약 급여 확대 등의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한의협은 "국민에게 최상의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의료인으로서의 막중한 책무에 더욱 충실하기 위해 한의사들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과 한의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의협은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7년 한방의료이용 및 한약소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무려 국민의 86.5%와 91.3%가 한의 외래진료와 입원진료에 각각 만족감을 표시했다”며  “향후 한의의료분야에서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 외래환자와 입원환자 모두 ‘보험급여 적용확대’를 선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한의협은 국민들의 뜻에 따라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과 한의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보건복지부는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과 한의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를 위해 ‘한의약 공공성 강화’, ‘비급여 조제한약(첩약)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확대’에 대해 논의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양의계 위주로 논의되고 있는 ‘문재인 케어’ 후속조치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편향된 행태는 잘못됐다"고 비판하며 "양방 일변도의 정책기조에서 벗어나 한의계를 비롯한 모든 보건의약계와 소통하고 협의할 수 있는 합리적 기구를 구성하라”고 주장했다.
 

한의협의 이 같은 행보는 새롭게 구성될 대한의사협회 집행부와의 첨예한 대립을 예고할 전망이다.
 

그동안 최대집 의협 회장 당선자는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절대 반대, 한방 진료의 비(非)과학성을 지적해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최대집 당선자는 의협 회장 당선 전 비상대책위원회 투쟁위원장을 역임하며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반대의 선봉장으로 나서기도 했을 만큼 ‘강경파’에 속하기 때문에 두 협회 간 갈등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