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협회 앞 전의총 의사 1인집회 '연기'
경찰 허가, '한 달 진행 예정이었으나 최대집대표 선거 집중'
2018.03.13 06:11 댓글쓰기

전국의사총연합회 최대집 대표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 전력투구하며 대한한의사협회 앞 1인 집회 계획이 잠시 뒤로 미뤘다.
 

지난달 22일 경찰은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 사무실, 협회 관계자가 운영하는 한의원의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필건 전 회장 등이 2013년부터 최근까지 협회 회비 일부를 정치권에 불법 로비를 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한 정황을 포착한 것이다.
 

특히 경찰은 김필건 전 회장 자택과 개인 휴대전화까지 압수수색해 입법 로비가 단순 의혹에 그치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한의협 불법 로비 의혹이 구체화되고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자 전국의사총연합(이하 전의총)은 1인 집회를 통해 한의협을 압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전의총은 지난달 27일 대한한의사협회 회관 앞에 한 달 여 동안 집회신고를 했으며 한의협 회관이 위치한 서울 강서경찰서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전의총은 “경찰, 검찰은 공정한 수사를 통해 이번 사건의 진실을 밝혀야 하며 불법 행위가 밝혀지면 처단을 내려야 한다”며 “한의협 의혹 해소를 위한 1인 집회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전의총은 “수사 당국의 엄중 수사를 촉구하는 의사 1만명 탄원서 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전의총이 이같이 강경한 태도로 나오자 한의협 내부적으로도 지난달 말 전의총이 신고한 1인 집회가 어떤 형식과 방법으로 이뤄질지에 대해 궁금증과 함께 대응 방안에 대해 어느 정도 논의가 되는 상황이다.
 

한의협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논의된 것은 아니지만 전의총의 1인 집회에 어떤 방법으로 대응해야할지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전의총 최대집 대표는 의협 회장 후보로서 전국에서 열리는 공식적인 행사를 바쁘게 참여하고 있어 현재 1인 집회는 열리지 못하고 있다.
 

전의총 관계자는 “지난달 말 한의사 압수수색 관련 1인 집회를 위해 관계 당국에 신고를 모두 마쳤다. 그러나 최대집 대표 의협 회장 출마로 인해 시간을 내기 어려워 현재 집회를 가지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추가적인 제보 등이 들어오고, 경찰 및 검찰의 수사가 미진하다 판단되면 전의총은 한의협 입법 로비 의혹과 관련한 단독 고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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