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신임회장 취임식 참석률 저조 국회의원
최근 김필건 前 회장 입법로비 사건 경찰 수사 등 여파
2018.02.27 04:53 댓글쓰기

김필건 前 대한한의사협회 입법 로비 관련 압수수색이 한의계 내·외부적으로 큰 여파를 미치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 의혹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연계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의원들도 몸을 사리고 있어 향후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법안이 어떻게 처리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대한한의사협회는 26일 협회 회관에서 최혁용 신임 회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최혁용 회장[사진]은 지난 43대 회장 선거 당시 5대 공약을 발표했는데 다섯 가지 중 두 번째로 ‘한의사 의료기기 입법과 사용 운동 동시 추진’을 천명했을 만큼 새 집행부에서도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기대됐다.
 

실제로 최혁용 회장은 “한의사에게 도구 사용의 제한을 두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집행진이 먼저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할 것이며 지금까지의 잘못된 관행을 타파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입법을 담당하고 있는 국회에서는 분위기가 다소 다른 모습이었다. 이날 최 신임 회장의 취임식에는 국회의원이 양승조 의원(더불어민주당), 윤종필(자유한국당), 김광수 의원(민주평화당), 윤소하 의원(정의당) 등 4명만 참석했다.
 

한의협이 공식적으로 취임식에 초청한 의원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을 포함해 모두 20여 명이 넘지만 참석한 의원 수는 절반에도 한참 못미쳤다.
 

또 참여한 의원 4명 중에서도 김광수 의원(민주평화당), 윤소하 의원(정의당)만이 한의사들의 의료기기 사용과 관련해 간략하게 언급했을 뿐이었다.
 

김광수 의원은 “직역 간 다툼이 심해 환경이 녹록치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한의계에는 첩약 급여, 의료기기 등 몇가지 중요한 사안이 있는데 보건복지위에서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간단히 말했다.
 

윤소하 의원 역시 “첩약 급여, 의료기기 사용 등이 직역 간 갈등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국민의 입장에서 상호 협조적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특히 김필건 前 회장은 지난 2016년 국회의원 후원금으로 연간 기부 한도액 2배를 넘는 돈을 낸 것으로 확인돼 처벌 받은 전례가 있어 국회의원들도 몸을 더욱 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한의협 관계자는 “정기총회 때 10여명의 의원들이 참석하는 것과 비교하면 다소 저조한 수준”이라며 아쉬움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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